반띠아이 츠마를 출발하여, 털털거리는 비포장길을 지나, 고속도로를 지나, 오던 길을 되돌아 씨엠립으로 향합니다.
예술품 제작소 아티산 앙코르
4시간여를 달립니다.
씨엠립에 도착해서는 숙소로 가지않고 곧바로 예술품 제작소에 들릅니다.
"1992년 설립 추진을 바탕으로 아티산 앙코르는 1998년에 창립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캄보디아인으로 결합된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는 농촌 청년들에게 수준 높은 기술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농경지역 안에서 고용창출로 생활난을 돕고자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아티산 앙코르의 직원은 1,000명이 넘습니다.
농촌지역의 여러 작업장 설립은 씨엠립 주변에 현저히 떨어지는 농촌의 인구감소를 막고,
캄보디아 농촌생활의 근로소득을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직원들에게 광범위한 사회보장과 의료 혜택(보험, 의료, 탁아소, 안전한 주차장소)이
근무조건에 명시되어 있는 곳으로 이는 캄보디아에서 사회정책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예가 조합에서 당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티산 앙코르는 공정한 무역을 하는 성장회사입니다." - <아티산 앙코르 소개> 안내문에서 -
박물관에서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글자들이 너무 섬세했고,
조각작품들도 너무 정교하기에 이 곳 돌은 어떤가 자못 궁금했었죠.
돌 조각품을 만드는 곳의 입구에는 여러 가지 돌들의 샘플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암(Sand Stone)이 진열되어 있는 데, 그 중에 하나는 Soap Stone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만져보니 정말로 비누처럼 미끌미끌합니다.
이렇게 곱고 부드러운 돌들이기에 그렇게 정교한 조각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화강암이라면 어림도 없었지요.
이곳에서는 돌로 만든 조각품뿐만이 아니라, 티크목재로 만든 불상도 제작하고,
은 가공제품, 황동 가공제품, 실크 인쇄제품들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들렀던 반띠아이 츠마의 공동작업장에서와 같은 곳에서 만든 수공예 제품들도 판매합니다.
공정무역의 형태로 거래됩니다.
많이 배웁니다.
<전시관 전경>
<실크 제품 전시관,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원사부터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끼리 목각인형>
<벽걸이 장식품??>
<열심히 일합니다.>
<이게 Soap Stone인가??>
<벽에 이런 스케치를 붙여놓고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코끼리가 한 마리 탄생합니다.>
<완성된 작품. 정말 정교하죠??>
상황버섯
아티산 앙코르 구경을 마치고 숙소인 살리나 호텔로 돌아옵니다.
방에 들어가려하니 '아치'님이 상황버섯을 건네줍니다.
일반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와서 한국인 농장에서 상황버섯을 사면 1Kg에 300$까지도 받는다고 합니다.
머레이를 통해서 사면 1Kg에 20$씩 살 수 있다는 '아치님의 말에 5Kg을 부탁했었습니다.
부피가 꽤나 큽니다. 땡 잡았다 생각하고 열어보니 포장이 안된 상태입니다.
완전 벌크 제품 그대로입니다. 선물용으로 쓸 것인 데,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서 준 것입니다. 원래 그런건가???
옷이 날개인데,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이런 상태로는 선물하기가 힘듭니다.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상품가치도 올라가고 좋을 텐데...
그나저나, 먼지를 뒤집어쓰고 이틀을 지냈기에 샤워가 급합니다. 씻고 나니 또 빨랫감도 한 짐입니다.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빨래를 한 번도 하지않고 지냈기에 양도 많았지만, 바지가 너무 더러워서 더 이상 입지 못할 정도입니다.
호텔의 세탁비는 너무 비쌉니다.
호텔 근처에서 빨래방을 본 기억이 나기에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자고 했더니 아내는 그냥 빨아서 말리자고 합니다.
빨래하는 것보다 말리는 것이 더 문제인데....
이 대목에서 생활의 팁 하나,
호텔방에서 빨래를 말리고 싶으면, 목욕수건 사이에 젖은 빨래를 넣고 꼭꼭 밟으면 됩니다.
세탁기로 탈수한 정도로 물기가 쏙 빠집니다.
방안 곳곳에 빨래를 널어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압사라 극장식 식당(APSARA Restaurant-Theatre)
오늘 저녁은 이곳에 와서 최고로 비싼 집에 들렀습니다.
우선 식당이 위치하고 있는 동네부터가 달라요. 고급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식당건물도 제법 운치가 있는 목조건물입니다.
입구에서 팜프렛도 주고, 여자 손님들에게는 연꽃도 한송이씩 줍니다. 이곳의 전통인 듯 합니다.
<식당 전경. 사진이 흐린 것은 이해하십시요. 카메라를 전혀 몰랐던 때, 무식의 소치입니다.>
<입장할 때 받은 팜프렛.
오늘의 공연 내용, 전설 속 등장인물 소개, 춤사위 중 손가락 동작의 의미, 전통악기의 소개 등이 적혀있어요.>
<전면에 무대가 있고, 1층에 60~70석, 2층까지 합하면 100석이 넘는 제법 큰 극장식 식당인데 관광객들로 꽉 찼습니다.>
<고급 음식점의 격식에 맞게 깔끔한 저녁식사가 이렇게 1인당 한 쟁반씩 가득 나옵니다.
캬아! 맥주 한 잔 곁들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칠 무렵, 공연이 시작됩니다.
먼저 보여주는 것이 압사라 발레(Apsaras Ballet)입니다.
사진에 발이 잘린 것도 이해해 주세요. 구경꾼들 머리가 나오지 않도록 찍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ㅊㅊ>
<다음 공연은 어부의 춤(Fishermen's Dance).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수정구슬을 갖고 춤추는 Mekbala Dance,
바가지를 들고 딱딱 부딪치며 경쾌한 춤을 추는 Coconut Dance,
마지막으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의 전쟁이야기를 펼치는 Legend of the Reamker가 공연됩니다.
전체 40명의 무용수, 가수, 연주자들이 1시간여 동안 공연을 펼칩니다.
아래는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장면입니다.
가장 토속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이곳에서 홀딱쇼나 캉캉춤을 보았던들 기억에나 남아있을까요?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무슨 내용인 지는 모르지만....>
수퍼마켓의 한국상품
원래 술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이 곳 캄보디아에는 어떤 전통주가 있는 지 자못 궁금했지요.
호텔 1층에서 캄보디아 전통주가 진열되어 있기에, 이름을 달달 외워서 호텔 옆의 제법 깨끗한 현대식 수퍼마켓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름의 술은 없습니다. 대신 눈에 띄는 건 우리 한글이 그대로 적힌 우리 상품들입니다.
소주, 아이스크림, 스낵류 등 많은 한국상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가슴이 뿌듯합니다.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자기네 상품들을 보고 그렇게 느꼈겠지요.
캄보디아 전통주 대신에 우리나라 소주(가격도 2$밖에 안한다)를 한 병 챙기고, 건어물, 스낵, 견과류 등 안주거리도 조금 삽니다.
안통하는 영어에 손짓 발짓을 곁들여, 빈 박스도 2개나 얻었습니다. 상황버섯을 담아가려고요.
아내와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소주 한 병을 거뜬히 해치웁니다.
캄보디아에서의 넷째 날이 그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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