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여행기

[캄보디아 여행기] 4-5. 둘째 날 - 따 프롬

상원통사 2013. 2. 20. 20:37

문둥왕 테라스 앞 큰 나무 그늘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차로 10분 쯤 이동합니다.

 

따 프롬(Ta Prohm)

"따 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건설한 중요한 사원으로 영생불사를 성취하려는 왕의 열정적인 건축 의욕에 의해 탄생된 사원이다.

 따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란 의미로, 사원의 특징은 동심의 회랑과 코너 탑, 고푸라 그리고 증축된 많은 건물들과 담벽이다.

 여러 번의 증축과정을 거치면서 설계가 매우 복잡하게 변형되었다.

 비문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은혜에 봉헌하는 사원으로 1186년에 건설하였다'고 되어 있다." 

                                                                                                                - 최장길의 <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에서 -

 

<시간은 흐르고 흘러 벌써 12시, 

 오전 내내 같은 모습만 보았더니 머리속에 남은 것은 바윗산들 뿐,  

 배는 점점 출출해지고,

 해는 내리쬐고,

 날은 더워지고,

 아무 생각없이 '아치'님이 안내하는 대로 무작정 따라 갑니다.>

 

<만약 이 고푸라가 우리나라에 있다면 어떨까요??? >

 

 

<일하다 지쳤는 지, 이곳이 원래 낮잠자는 장소인지 모르겠지만 한가롭습니다.>

 

 

"프랑스 극동학교는 이 사원을 19세기 처음 발견되었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여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는 데,

 이는 대단히 고무적인 결정이었다.

 사원은 출입만 가능할 정도로 식물의 번식을 억제하고,

 붕괴의 위험이 있는 부분만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취하고,

 가능하면 사원에 손을 대지 말자는 것이었다.

 ~~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탐험가들이 느꼈던 흥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 최장길의 <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에서 -

 

<이제 드디어 사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화 '툼 레이더'에 나오는 사원이 바로 이 곳이랍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쌍권총을 들고 안쪽에서 달려나오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난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느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책의 사진과 맞춰보면 이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도 기념촬영 한 방!>

 

 

<동네 꼬마 녀석들,

  더운 줄도 모르고,

  땅바닥에 앉아서,

  모래장난 하고 있습니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었나??>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나무 숫자만큼 많습니다>

 

 

<기둥도 돌, 벽도 돌, 지붕도 돌...

  책에서 말한 동심의 회랑이라는 것이 이곳 회랑의 지붕을 두고 말한 것 같습니다.>

 

 

<나무 틈새에 부처님도 계시고...>

 

 

<이 나무 이름이 비단목화 나무(Silk-Cottton Tree: Ceiba Pentandra)랍니다.

 

 나무 열매를 먹은 새가 사원 위에 날아와서 똥을 싸고,

 똥에 섞여 나온 씨앗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아래로 내려오고 또 내려와서 이렇게 되었답니다.

 

 가이드인 '머레이'의 설명에 의하면 이 나무는 백해무익한 나무라고 합니다.

 땔감으로도 못쓰고 건축이나 가구용 재목으로도 부적합한 그런 나무이기에 이곳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합니다.

 

 사람들로부터는 소외되었지만 그 자신은 혼신의 힘을 다해 사원 깊숙이 뿌리를 박아 사원과 한 몸이 되었기에,

 나무에 손을 잘못 댔다가는 사원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

 이제는 사원과 함께 영원히 보호받을 운명,

 덕분에 천수를 다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 이 나무들을 보니 인생역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로또복권 한 방이면 인생역전인데, 언제나 될까???>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헤매는 진짜 탐험가가 된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나무만 볼 게 아니고, 멋진 건축물도 감상하세요>

 

 

<'안젤리나 졸리'가 오늘 이곳에???

  아니, 선글라스 쓴 아내입니다. ㅋㅋ>

 

 

<아이들도 기념 사진 한 방>

 

 

<서쪽 출구입니다. 정말로 멋진 건축물이죠?

  그 당시에는 얼마나 화려했을까요?> 

 

 

오전 여행을 마치고 이젠 점심 먹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