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욘(Bayon) 사원
남문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사원이 바이욘입니다.
이곳 사원들을 보면 우선 놀라는 것이 그 규모입니다.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후반에 걸쳐 지어진 이 바이욘 사원은, 외부회랑이 156m * 141m, 내부회랑은 80m * 70m,
3층으로 오르면 중앙에는 직경 25m의 대산괴가 있고, 지상으로 부터 정상까지의 높이는 43m(아파트 15층 높이)로 그냥 감탄사가 나올 뿐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석조 구조물을 그 옛날에 어떻게 쌓았을 까 새삼 궁금합니다.
그 옛날에 아무런 중장비도 없이 순전히 사람의 힘만으로 먼 곳에서 돌들을 날라와서 이런 거대한 사원을 만들었었다고 생각하니,
사원 건립에 동원된 일반 백성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작년에 EBS의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궁금증은 조금 풀렸습니다.)
" ~~ 앙코르 왕조 몰락의 외부적인 요인은 태국의 침략이었으나 자야바르만 7세의 광적인 공사로 인해 재원이 고갈되고 백성들은 지쳤다.
복잡한 용수 공급은 유지 보수의 부족으로 점차 황폐되었다. 앙코르의 권력은 벼농사에서 나왔고 벼는 물이 필요했다.
저수지와 운하의 유지는 강력한 절대군주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정복자들은 피정복자들에게 영혼의 안식과 사회적 안정을 가르치는 부드러운 소승 불교를 선물하고,
크메르인들은 부역과 전쟁에서 해방되고, 저항없이 영광의 짐을 기꺼이 벗어던졌다." - 최장집의 <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에서 -
사원짓다가 망한 나라가 앙코르 왕조였다는 것이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러나 지금 그 후손들은 그 조상들 덕분에 먹고 살 길이 생겼으니 그것도 아이러니합니다.
회랑의 벽에는 온갖 것들이 다 새겨져 있습니다. 그들의 신앙, 신화, 문화, 생활상, 역사 등등 모든 것이 새겨져 있는 데,
그 양이 워낙 방대하기에 앙코르학이라는 학문의 한 분야도 생겼다고 합니다.
벽의 부조에는 중국인도 보이고, 인도인도 보이고, 온통 모르는 것들 천지입니다.
현지인 가이드인 '머레이'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합니다.
몇 마디씩 알아듣는 나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더 힘든 표정입니다.
분명히 여자 직원의 임무가 통역이라고 했었는데, 통역해주기는 커녕 혼자만 듣고서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으니 더 얄밉습니다.
얘가 놀러온 것인지, 여행사 직원으로 왔는 지 새삼 헷갈립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입니다. 미리 공부를 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안해왔지, 가이드의 설명도 들리지 않지, 햇빛은 내리쬐지, 날은 더워지지...
사원의 탑들은 쌓아놓은 바윗덩어리로, 부조는 아이들 낙서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도 잘 모르니 사진들만 나열하겠습니다.
<동쪽에서 바라본 바이욘 사원>
<남쪽에서 본 사원>
<외부 회랑>
<쌓아놓은 바위들의 크기가 모두 다릅니다.
그러기에 서로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정교하게 모서리를 다듬어 맞춰 나갔습니다.
잉카유적에서 보는 그런 쌓음입니다. 새삼 감탄할 뿐입니다.>
<중앙탑 & 내부회랑>
<이것 다 맞추려면, 아직도 당당 멀었죠? 저 수많은 바위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야 복원이 끝나는 힘들고 지루한 작업입니다.
1,000조각 퍼즐맞추기를 해봤었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퍼즐 맞추기는 2차원, 앙코르 유물 복원은 3차원. 거기다가 모서리는 다 닳았고... 그 어려움이 가히 짐작이 갑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이들 기념사진도 한 방>
<중앙의 조각상. 바위에 뚫어진 구멍은 운반할 때 사용했던 것이랍니다.>
<우리 부부도 한 컷. 그런데 배가 너무 나왔나???>
<부처님께 불전 바치고 향을 하나 피웠습니니다>
<우리 일행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참 많습니다.>
<회랑 벽 전체가 부조로 되어있습이다. 많이도 새겨 놓았습니다.
바위를 먼저 쌓은 후에 조각을 한 것이라 합니다.
그 조각이 너무 섬세하여 마치 나무에 새긴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바위의 물성은 우리나라의 화강암보다 훨씬 부드러운 사암이지요.>
<뭔지 모르겠습니다>
<압사라(반인반신) 무희>
<병원에서 산파가 아기를 받는 모습> 이건 확실합니다. 책에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바이욘(Bayon) 사원 구경을 마치고, 바푸욘(Bapuon) 사원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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