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기] 3-1. 첫째 날 - 출국

준비물을 챙깁니다.

약국에 들러 약을 샀습니다. 소화제, 반창고, 정로환, 물파스, 벌레 안물리는 약, 등등....

이마트에 들러 그 곳 아이들에게 전해줄 선물도 샀습니다. 공책, 색연필, 연필, 지우개, 칼, 자, 등등....

짐보따리를 쌌습니다. 큰 가방 하나에, 아이들용 가방 한 개...

 

집을 나서며

오후 2시, 드디어 집을 나섰습니다. 날은 추웠지만, 하늘은 맑고 마음은 가볍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가기 전에, 어머니 댁에 들러, 아이들은 용돈 만원씩 받고...

아이들도 조금은 들뜬 것 같습니다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3시 반쯤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속장소에서 1시간이상 기다려도 여행사 직원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내가 전화를 해서야 두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짐을 맡깁니다.

가지고 가야할 짐이 많아서 그런다고 탁송용 박스 한 개와 노트북 컴퓨터 2대를 우리에게 맡기고,

나중에 탑승구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마치고 그들은 사라집니다.

누가 여행사 직원이고, 누가 돈내고 가는 여행객인 지 헷갈립니다. 

갑과 을이 바뀌었습니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IT산업이 발달하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탑승수속도 무인화되어서 너무 빠르고 좋더군요.

무인판독기에 여권정보를 읽히고 나니 그 다음은 모든 게 일사천리입니다.

좌석도 내가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하는 고속버스의 예약서비스가 이 곳에도 도입되었더군요.

발권 후에 짐을 부치는 데도 무척 간단합니다. 

재작년 봄 유럽에 갈 때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빠르고 간단하고 좋아졌습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짐을 부치고나서 조금 있으니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탁송한 화물에 문제가 있으니 화물 검색하는 곳으로 오라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 근심 반 걱정 반으로 가보니, 바지 호주머니에서 라이터를 한 개 찾아내었더군요.

정말 귀신같습니다. 마약밀수(?)는 절대 하지 마세요. 바로 걸립니다.

 

대한항공에도 있겠지만, 아시아나 항공에 참 좋은 서비스가 있더군요.

쌓아놓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두터운 외투를 보관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불필요한 두터운 외투를 어떻게 할까 했는 데, 이런 서비스가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온 가족의 외투를 벗어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바꾸니 마음도 가볍습니다.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받으려 이동통신사 가게를 찾았습니다.

대여요금뿐만이 아니라 사용요금도 상당히 비쌉니다.

몇 통화나 할 지 모르겠지만, 비상연락을 위해 내 것 한 대는 신청했습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탑승구 앞에서 만나자던 여행사 직원은 코뺑이도 보이질 않습니다.

초보 여행객을 위한 일체의 배려가 없습니다. 

내 자신은 회사에서 챙겨준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녔던 지라 조금 아는 데,

그 때 받았던 여행사의 서비스와 비교해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모든 것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여행객일지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도 하지 않고,

내게는 무거운 노트북 컴퓨터를 2대씩이나 맡겨놓고 얼굴도 비추지 않습니다.

갑에게 기준을 맞춘 여행인지, 을에게 기준을 맞춘 여행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귀중한 여행이기에 기념사진도 찍고,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탑승을 기다리며>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기내에서 - 아이들이 휴대폰을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 개황

-. 공식 국명 : 캄보디아 왕국(The Kingdom of Cambodia), 입헌군주제

-. 국토 면적 및 인구 : 면적 181,035㎢(남한의 약 1.8배), 인구 약 1,500만명, 인구밀도 76.8명/㎢

-. 수도 : 프놈펜(Phnom Penh, 면적 375㎢, 인구 약 200만명)

-. 언어 : 크메르어, 불어(50대 이상 가능), 영어(청장년층 가능)

-. 독립 : 프랑스로부터 1953년 11월 9일 독립

-. 종교 : 소승불교 95%

-. 1인당 국민소득 : 594$(2007년), 624$(2008년)

-. 화폐 : 리엘(Riel). 1USD = 4,075Riel(2008년). 달러화도 통용됨

-. 씨엠립(Siem Reap) : 앙코르 와트 인근 도시. 인구 40만명, 2007년 통계자료(호텔 101개, Guest Houst 201개, 관광 가이드 2,62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