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아끼고 또 아끼고, 그리고 새로운 세상

상원통사 2012. 10. 10. 23:59

이번 추석에도 처가에 갔습니다.

결혼 초에도 있었는 데 지금도 화장실 세면대 밑에는 큰 대야(빨간 다라이)가 있고, 바가지로 퍼서 물을 쓰고 있습니다.

나 : 왜 물을 받아놓고 쓰세요? 

장모님 :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쓰면 너무 차가워. 하룻 저녁쯤 다라이(대야)에 받아놓으면 뜨거운 물을 타지 않아도 쓸만 하다네. 가스요금 안들어서 좋잖아.

 

가난해서요? 아닙니다. 장인 장모님은 부부교사이셨으니, 요즘 기준으로도 중류 이상은 되었습니다. 

시골에 사시냐고요? 아닙니다. 광주광역시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아파트에 사신 지가 30여년이 넘었습니다.

특별히 돈이 많이 드는 데가 있었냐구요? 아닙니다. 그저 평범히 세 자식 대학 졸업시킨 흔히 주변에서 보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이제는 벗어날 때도 되었지만, 아직도 절약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절약이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뭐든지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컸습니다. 

이제는 소비하지 않아서 경기가 움츠려든다고 연일 매스컴에서 떠들어대지만, 난 아직도 절약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끼고 아껴서 저축하였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안먹고 안입고 가르쳤습니다.

 

유태인은 하느님의 자손이라 생각하기에, 나라가 없었지만 아직까지 건재합니다.

게르만족의 위대성을 믿기에, 독일은 두 번씩이나 전쟁에 참패하고도 또다시 일어섰습니다.

한족은 세계의 중심이란 생각을 갖고 있기에, 중국은 또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조센징? 엽전? 사대주의자? 분열주의자? 기회주의자? 돈만 아는 놈? 침략만 당했던 민족? 사색당파에 찌든 민족?

 

아닙니다.

우리 한민족은 뿌리부터 위대한 민족입니다. 우리 힘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아끼고 열심히 일하고 힘껏 가르쳤기에 이만큼 이루었습니다.

구국의 영도자때문이라고요? 천만에요. 그가 없었으면 더 잘됐을 것입니다. 

나라를 말아먹고자 했던 말도 안되는 일부 쥐새끼들이 대통령을 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린 열심히 살아서 이만큼 이뤘습니다.

 

이제 우리 앞엔 또 한번 도약할 기회가 왔습니다.

통일도 중요하지만, 참다운 지도자를 뽑는 것이 우선 우리가 해야할 당면과제입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만 뽑는다면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도 우린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표합시다!

국민을 알고, 통일을 알고, 미래를 아는 지도자를 뽑아봅시다!

그래서 우리도 한 번 큰소리 치면서 살아봅시다!

통일의 의병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