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통일, 그 위대한 과업!

상원통사 2012. 10. 9. 22:16

7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남북한이 맞붙은 축구경기 중계를 듣고 있었습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슛, 꼬~오~ㄹ~인!!!!"

그 날 이후 아직까지도 그렇게까지 절규하는 목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철천지 원수에게 한 방 먹인 그 감격과 기쁨을 아나운서는 온 나라 국민들에게 전했던 것입니다.

그 땐 운동경기도 전쟁이었습니다.

 

 

이번 추석에 '고지전'이라는 TV 영화를 봤습니다.

애록고지를 가운데 두고 남과 북이 번갈아가면서 점령하는 데, 북에서 철수할 때는 술을 참호에 놔두고,

남에서 철수할 때는 화랑담배를 참호에 놔두어, 적에게 전달합니다. 

서로를 죽이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전쟁 속의 인간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보는 시각도 이젠 달라지고 있습니다.

'때려잡자 김일성'에서, '인간과 전쟁이 싸웠던 비극'으로 관점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습니다.

남과 북은 하나의 동포이고, 북한 괴뢰군은 더이상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묘사되기 시작합니다.

'쉬리' 그리고 '공동경비구역 JSA' 즈음부터 변화되었지요.

 

 

80년대 중반으로 기억합니다. <단>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 때 읽을 때는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세계역사의 주도권은 서쪽으로 돌고 돈다.

아시아(중국)가 흥하더니, 유럽으로 건너가고, 다음은 미국으로 건너가고, 이제는 일본까지 왔다.

그 다음은 우리 차례가 왔는 데, 정신 차려 그 기운을 잡지 못하면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간다. 

기운을 잡으려면 우선 땅덩어리가 커야 한다.

남과 북이 합쳐야 한다. 통일을 해야한다.

그리고 인구가 많아야 한다. 작은 인구로 세계 경영이란 어림도 없다.

세계 곳곳에 나가 지구를 경영하려면, 남한 인구만으로는 어림도 없고 둘만 낳아서도 어림도 없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통일이라는 단어를 민족 부흥의 관점에서 해석한, 내가 접한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지난번 안성에서 법륜스님 강의를 듣고나서 사온 

<새로은 100년, 가슴을 뛰게하는 통일 이야기>를 추석동안 읽었습니다.

그동안 통일이 되면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안개를 걷어주시더군요.

거기다가 난 생각하지도 못했던 관점에서 통일을 해석하고요.

세계사 속에서 볼 때 왜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의 역사속에서 볼 때 왜 지금 통일을 해야 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통일을 해야 하는가,

그 통일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가, 너무도 명쾌히 답을 해주었습니다.

남과 북이 대결하는 좁은 시야가 아닌, 세계를 경영해야 할 한민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통일입니다.

 

 

한 번 속는 셈 치고 사서 읽어 보십시요.

읽어보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일 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도 통일'이라 느낄 것입니다.

특히 건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제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금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십시요.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 수 있는 길은 통일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통일 의병이 되어, 상위 10%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