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걷기여행

32. 무수골 ~ 원통사 ~ 우이남능선

상원통사 2019. 6. 10. 23:09

나가려 하면 일 생기고, 나가려 하면 비 오고, 나가려 하면 미세먼지, 게다가 초미세먼지까지,

이러다 금년엔 한 번도 못 나가는 것 아닌가,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는 보통,

오랫만에 길을 나섰습니다, 나무 그늘이 가득한 숲속을 거닐어보려고....


"도봉산이 감추어 둔 한적한 골짜기, 무수골~원통사~우이남능선",

거리는 6.8km, 걷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수도권 사람들의 사랑이 각별해 휴일마다 도봉산을 찾는 인파가 골짜기와 능선과 봉우리를 가득 메운다.

 그런 가운데 무수골은 도봉산답지 않게 한산한 곳이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 1번 출구로 나와 무수천을 따라 올라가면 ~~



이른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와서 터를 잡고 있고 ~~ 



아이들은 물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부지런한 주말농부들은 텃밭 가득히 미소를 키우고 ~~



도봉초등학교 생태교육 체험장엔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성신여대 난향원을 지나고 ~~



무수골공원 지킴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면 ~~



자현암이 나오지만 슬쩍 지나 계속 오르면 ~~



드디어 흙길이 나오고 바위길이 나옵니다.




다리를 지나고 ~~



맑은 물을 지나 ~~



오르고 또 오르면 ~~



절이 가까워졌다는 표식이 보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눈, 코, 입, 사람 얼굴 같지 않나요?



돌계단을 오르고 ~~



철계단을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 



바위 대문을 지나면 ~~



드디어 절이 보입니다.

도봉산 원통사(道峰山 圓通寺)




원통사(圓通寺)

-. 신라 경문왕 3년(864)에 도선국사가 창건

-. 원통이란 '절대의 진리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한다'는 뜻으로 관음보살의 덕을 칭송하여 일컫는 말임

-. 원통사는 예로부터 도봉산의 최고 길지에 자리잡은 수행기도처로 알려져 왔음



고개돌려 내려다보니 전망 한 번 끝내줍니다.



여기는 대웅전격인 원통보전




앞마당엔 탑을 세우려 부려놓은 석재가 가득합니다.

저 무거운 걸 어떻게 여기까지 올렸을까? 틀림없이 헬기를 이용했을거야 ~~



졸졸졸 흐르는 약수 한 잔 마시고 ~~



위를 보니 태조 이성계가 기도했던 석굴이 보입니다.



조그만 문 안으로 들어가니 ~~



엄청 너른 공간에 빼곡히 앉아있는 부처님들께서 한 마디씩 하십니다,

"복 받아 가거라 ~~"



여기는 약사전(藥師殿)




내려다 보며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약 안 먹어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병이 다 낫겠네 ~~



여기는 삼성각(三聖閣),

안에서 워낙 열심히 기도하고 계셔서 멀리서만 한 컷!



바위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로 변신한 원통사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길을 내려가는 데, ~~





기괴한 바위들이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발 밑 잘 보고 가시오 ~~"



북한산우이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 급하지유 ~~





이제 다 내려온 것 같네요,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 나옵니다.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봉이 있는 걸 보니 진짜로 다 내려왔습니다,



닭이 있는 걸 보니 민가도 있으렸다 ~~



오랫만에 맑은 공기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는데 ~~



그것도 잠시, 다시 도심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정말로 한적한 코스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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