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옛날, 학교 다닐 적에 어떤 선생님이 이런 비슷한 말을 했었다.
'우리 엽전들은 미래가 없는 민족이라는 말이 있다.
왜냐, 우리말을 가만히 봐라. 어제, 오늘이란 단어는 있어도 내일이라는 단어는 없다,
올 來, 날 日 해서 내일, 겨우 한자를 빌려서 내일이라 쓰고 있는 것이다.
내일도 없는 민족에게 어떻게 미래가 있겠냐, 우린 한심한 민족이야!'
쪽바리들 말장난인 줄 익히 알지만, 일부 틀딱들이 좋아하는 소리인 줄 익히 알지만,
그래도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요즘 구글 번역기가 너무 좋지 않은가 ~~
우리말 | 그제 | 어제 | 오늘 | 내일 | 모레 | 글피 |
영어 | the day before yesterday | yesterday | today | tomorrow | the day after tomorrow | X |
일본어 | 一昨日 (Ototoi) | 昨日 (Kinō) | 今日 (Kyō) | 明日 (Ashita) | 明後日 (Asatte) | X |
라틴어 | X | Heri | hodie | cras | X | X |
중국어 | 前天 (Qiántiān) | 昨天 (Zuótiān) | 今天 (Jīntiān) | 明天 (Míngtiān) | 后天 (Hòutiān) | X |
몽골어 | X | Өчигдөр (Öchigdör) | Өнөөдөр (Önöödör) | Маргааш (Margaash) | X | X |
아랍어 | X | أمس ('ams) | اليوم (alyawm) | غدا (ghadaan) | X | X |
힌디어 | X | कल (kal) | आज (aaj) | कल (kal) | X | X |
베트남어 | X | Hôm qua | Hôm nay | Ngày mai | X | X |
독일어 | X | Gestern | Heute | Morgen | X | X |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언어에는 어제, 오늘, 내일만 있고 그제와 모레는 없다.
영어와 일어에 있는 것 같지만 그제는 어제 전날, 모레는 내일 다음날의 의미이니 없는 것과 마찬가지,
겨우 중국어에만 제대로 된 그제와 모레가 있다, 하지만 글피는 없다.
'글피'라는 단어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우리말에만 있다.
… 그그제 - 그제 - 어제 - 오늘 - 내일 - 모레 - 글피 - 그글피 …
어떤가, 이래도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고 말할텐가, 아니겠지!
그럼 우리말에 왜 내일이 없는 것처럼 보일까요? 아래 보기 중에 하나 골라보세요.
① 원래부터 우리말에는 '내일'이란 단어가 없어서 한자어를 차용함
② '내일'을 의미하는 다른 단어가 있었는데 한자가 들어오면서 사라졌음
③ '한밭'이 '大田'이 되듯이 '올날'이 '來日'이 되었음
④ '내일'은 원래부터 순우리말임. 단지 한자로도 그 발음과 뜻이 같기에 '來日'이라 착각하고 있음
중국어나 일어에서는 '올 來' 대신 '밝을 明'을 쓰는 것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음
객관식 문제에선 긴 것이 답이다,
난 ④번에 500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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