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기효과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움직임이 빨라져 메기가 없을 때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는 것보다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야 더욱 분발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영국의 역사가인 아놀드 토인비가 이 말을 애용했다고 한다.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가 국내에 매장을 연 후에 국내 가구업체들의 매출이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고 기자들도 자주 써먹는 교훈이다.
3. 호수 위의 백조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며 호수에 떠있는 새하얀 백조,
겉보기는 한가롭지만 물속에서는 쉴새 없이 발을 놀리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할 때 드는 교훈이다.
우리나라 핸드폰 광고에도 등장했단다.
사실일까? 또 속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물에 뜨지도 못하는 물새가 있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생길만큼 물에 적응하고 진화한 백조가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고 만다니....
이 세상에 물에 가라앉는 물새는 없다.
사실은 일본의 유명 야구 만화인 <거인의 별>에서 강타자 '하나가타 미츠루'가 했던 말이란다.
평범했던 자신이 강타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지 비유를 들어서 했던 말이란다.
4. 사자의 자식교육
사자는 새끼가 태어난 지 사흘째 되면 새끼들을 절벽으로 데려가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살아서 기어올라온 놈만 데리고 가서 키운다.
스파르타식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사실일까? 전혀 아니란다.
유튜브에서 '사자 절벽'이라는 단어를 한 번 쳐보시라,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새끼사자를 어미사자가 간신히 구해 올라오는 감동적인 장면이 올라와 있다.
그럼 어디서 이 말이 나왔을까? 찾아보니 두 가지 설이 있다.
일본 무로마치 시대에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전투를 앞두고 열한 살 먹은 아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면서 했던 말,
'사자는 자기 새끼가 태어나고 사흘이 지나면 절벽에서 떨어뜨린다,
새끼 사자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기 힘으로 알아서 올라온다.'
무사의 자식이고 열한 살이나 먹은 네가 짐승보다 못하면 안된다는 뜻으로 했던 말이란다.
다른 하나는 1910 년 독일의 델타 남작의 논문에서 나왔단다.
델타 남작은 아프리카에서 사자가 새끼 두 마리를 절벽에서 던지는걸 보고 스파르타식 교육을 주장했다는데,
동물학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그런 일은 동물의 세계에서는 절대로 없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어미 사자가 새끼 사자를 죽이는 일은 있다.
원래 있던 수사자를 쫒아내고 암컷들을 차지한 신임 수사자가 전임 수사자의 새끼들은 죽이는 일은 있지만,
자기 새끼를 교육차원에서 그렇게 키우는 일은 없다고 한다.
동물의 습성을 연구하고 관찰하여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교훈과 지혜를 얻는 것, 좋은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동물의 습성을 상상으로 만들고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세상에 유통시키는 것, 선의의 거짓말이니 괜찮다고?
그것이 참말인 줄 알고 글로 써서 퍼트리고, 강조하고 침 튀기며 강의한 사람은?
그 말에 감동하여 여기저기 널리 퍼다 나른 사람은?
그것이 맞는 소리인 줄 알고 고개를 끄덕였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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