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걷기여행

22. 여의도 한바퀴

상원통사 2017. 4. 16. 23:54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걷기여행 하면서 벚꽃구경도 하고~~


날이 풀어졌으니 슬슬 엉덩이가 들썩거려 길을 나서려는데 어디로 갈까,

오랫만에 <행복한 걷기여행> 책을 꺼내 갈 곳을 찾아보다가 마침 벚꽃이 한창인 때라 여의도를 택했습니다.

1년 하고도 여섯 달 만에 길을 나서는 걷기여행,

지하철 신분당선을 타고, 3호선으로 바꿔타고, 9호선으로 또 바꿔타고

여의도역 3번 출구로 나서서 조금 걸으니, 커~어다란 고기 한마리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여의도 공원 ~~



미니카도 타고 ~~



비행기에도 오르고 ~~



잔디에 앉아 맛있는 것을 먹기도 합니다.



활짝 핀 꽃들이 예뻐서 한 컷 담고 ~~



꽃보다 더 예쁜 아내 얼굴도 한 컷 담고 ~~



물이 있어 더 예쁜 조용한 풍경도 담아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



봄의 기운과 함께 우주의 기운을 받으려 수련중인 파룬궁 회원들이 보이고 ~~



몇 걸음 더 떼자 드디어 벚꽃길이 시작됩니다.



하늘이 파랗다면 훨씬 더 예쁘게 나올텐데 흐린 날씨가 좀 아쉽습니다.




오늘은 여의도 벚꽃 축제 마지막 날,

역시 잔칫날에 먹거리가 빠지면 재미가 없지요




아하,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기에 뭔가 했더니 바로 이 벚꽃핀이었군요



한강변에도 바글바글 ~~




둘레길(여의서로)에도 바글바글,

사람에 치여 길을 걷기조차 힘듭니다.



이 꽃의 숫자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나 ~~




벚꽃만 꽃이냐, 튜립도 꽃이다 ~~





아니다, 우리가 꽃동산이 최고다!!




순복음교회를 지나서부터는 아예 차도마저 사람들이 차지한 여의도 벚꽃 축제,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인 4월 9일,

그동안 에브리데이 드링킹 하느라 사진올리는 것이 쪼끔 늦었기에 굳이 날짜까지 공개합니다.




축제 기간이라 여러가지 행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수와 진의 모금공연,

엄청 옛날부터 자선공연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도 나왔습니다.

정말 감탄스럽고, 존경스럽고....

앞에는 기념촬영하라고 포토존까지 설치해주어서 한 컷 담았습니다.

아내는 수와 진을 참 좋아합니다.



여기는 노래자랑 준비 중이고 ~~



여기는 아이들의 세상이고 ~~





여기는 어른들의 추억을 불러내는 공간입니다.



요 사진, 어때요?

애인을 기다리며 멍때리고 있는 남자,

그 앞을 지나가며 슬쩍 쳐다보는 한복 입은 처자들,

연출한 것도 아닌데 멋진 포즈 취해준 모델(?)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사진 중에 최고라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



자선음악회를 하는 뽕짝 가수도 나오고 ~~



춤솜씨 자랑하러 나온 젊은 처자도 보이고 ~~



모자를 뒤집어 놓고 멋진 연주 솜씨를 보이는 외국인도 보이는데,

이 악기는 뭐라고 하지??? 이거 원 무식해서 ~~~



여의도는 워낙 커서 그런지 벚꽃도 똑같지가 않습니다.

어느 곳은 지기 시작한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아직도 덜 핀 곳도 있고 ~~



어느 곳은 활짝 피어 이 봄을 한껏 뽐내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벚꽃 터널 같은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꽃만 본다면 이제는 제법 터널을 만든 수지의 정평천도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은 사람 구경, 공연 구경, 먹거리 구경, 꽃 구경을 겸할 수 있어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꽃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컷!



그리고 나도 한 컷!



벚꽃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KBS를 지나 서울교에서 샛강 생태공원으로 내려섰는데 ~~



봄이라 연두색 새싹들이 이제 막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되면 너무 무성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겠지요



아, 여기도 벚꽃이 있어요,

그래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컷!




그리고 여의교 즈음에서 길 위로 올라와 ~~




샛강역으로 들어가면서 오늘의 여행을 마칩니다.



항상 맞는 봄이지만 항상 좋은게 봄이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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