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달력을 바꾸었나 싶었는데 1월도 어느새 절반 넘게 지나갔네요.
신년을 맞으면 맨 처음 해야 할 일이 새해 계획 세우는 것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아까운 시간만 사라져 버렸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 하는 것이 오늘 하루 버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해봅니다.
2016년 병신년 한 해,
너무도 큰 일이 내 앞을 가로막아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가, 한 가지만은 다시 추켜들었습니다.
108배, 허리 아파서 빼먹은 이틀을 제외하고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아침마다 계속했는데, 합해보니 309일 동안 62,380배를 했더군요.
덕분에 몸은 많이 좋아져서 손발도 안시리고 술 많이 먹어도 괜찮고...
어머니께서 내게 남겨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엔 무엇을 할까?
나이 먹을수록 욕심만 더 많아지는지, 하고 싶은 것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조금 빠듯하다 싶을 정도까지만 계획을 세워봅니다.
1. 수도권 걷기여행(10년 계획중 5년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책에 나온 52곳 중 21곳을 걸었기에 남은 여행지는 31곳,
금년엔 그 중 5곳을 걸어볼 예정입니다.
2. 정토회의 법륜스님 법문 후기 작성(10년 계획 중 4년차)
법륜스님의 강의 253강 중 실천적 불교사상, 불교의 역사, 근본교리, 반야심경 등 총 117강을 올렸으니,
남은 것은 부처님 일생, 금강경, 육조단경, 신심명 등 136강입니다.
금년엔 금강경 55강 중 절반쯤인 26강을 요약해서 올릴까 합니다.
3. 108배 180번 실시(5년째 실시)
작년엔 어머니가 계셔서 309일이나 했지만 금년엔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요즘 지하철 안에서 장갑없이도 견딜 수 있는 것이 작년에 계속한 108배 덕분인 것 같기에 욕심 한 번 내볼까 하다가,
의지력 약한 나를 내 자신이 잘 알기에 예전 수준인 180번으로 목표를 낮췄습니다.
올해 열심히 해보고, 내 조절이 잘된다 싶으면 내년부터 목표를 상향해야겠습니다.
4. 신변잡기 1,000편 쓰기(40년 계획 중 3년차)
막상 시작해보니 이건 너무너무 힘듭니다.
2주에 한 편 정도는 가볍게 쓸 줄 알았는데,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도 1,000편을 달성하려면 금년에 26편은 써야 합니다.
어렵지만 꼭 달성해보고 싶습니다.
5. 명찰순례(8년 계획 중 3년차)
최완수님의 책 '명찰순례'에 나온 우리나라의 절 56곳 중 12곳 순례하고 44곳 남았습니다,
남은 6년 안에 끝내야 하므로 금년엔 8곳을 순례해야합니다.
6. 명리학 공부(4년 계획 중 첫 해)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아 예전에 공부하려고 시도했지만 한자가 많고 외울 것도 너무 많아서 포기했었지요.
그런데 최근 팟캐스트 방송(강헌의 좌파명리학)을 듣다가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금년 목표에 넣었습니다.
2년 후엔 내 사주를 볼 수 있고, 4년 후엔 다른 사람들 사주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금년에는 명리학 관련 책 4권을 3번씩 읽고, 요약하고, 의문점 정리하기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7.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풀기(2년 계획 중 첫 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팟캐스트 방송(벙커1)에서 이종필 박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1년에 거쳐 강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 금년 할 일에 추가했습니다.
문과를 졸업한 일반인이 고교과정부터 공부를 하면 4년정도 걸린다 합니다.
난 그래도 대학에서 공업수학을 배웠으니 2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년 목표는 일단 이종필 박사의 책 『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를 2번 읽고, 모르는 부분 발췌하기까지 입니다.
8. 가족여행
3년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해외여행!
금년이 세 번째인데, 예정보다 보름 앞당겨 일본 오사카 근교를 6박 7일로 다녀왔습니다
남은 것은 여행 후기 올리기인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양이 많아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서울 둘레길도 걷고 싶고, 우리나라 섬여행도 하고 싶고, 전국 휴양림 순례도 하고 싶고,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도 다녀보고 싶지만,
정유년 한 해에 이만큼이라도 채울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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