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의 '명찰순례'

11. 울산 언양 석남사

상원통사 2016. 1. 6. 22:53

천주교 살티공소 성지를 순례한 후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이 석남사 입구 식당가,

경상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상한 추어탕을 너무도 맛있게(?) 먹은 후 우린 석남사에 올랐습니다.

 

가지산 석남사(迦智山 石南寺)

"석남사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문(禪門)을 개설한 가지산문의 개창자이자 조계종의 종조인 도의국사가

 1,200여년 전 신라 헌덕왕 16년(824)에 호국기도 도량으로 창건한 유서깊은 선찰(禪刹)이다.

 가지산은 일명 석면산(石眠山)이라고도 하며 절이 산의 남쪽에 있다 하여 석남사(石南寺)라 칭한다.

 ~~1957년에 주지로 취임한 인홍선사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람을 중수하고

 정수선원을 개설하여 비구니 선수행 도량으로 일신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운수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선기가 살아숨쉬는 지혜의 도량으로 도의국사의 선맥을 이어오고 있다."

 

<식당가에서 큰 길을 지나 조금만 가면 일주문이 나오고 ~~>

 

 

<지나자마자 소나무 숲길이 나오는데 ~~>

 

 

<200~250년이나 되었다 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솔숲길이 지나면 부도전이 있고 ~~>

 

 

<조금 더 오르면 반달다리(반야교)를 지나 절 입구가 나옵니다.>

 

 

돌수조(石水槽)

"신라시대에 구유로 만들어진 것을 지금은 물받이로 사용하고 있다.

 사면의 모서리에 연꽃봉오리 모양의 무늬를 넣어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길이 270cm, 폭 121cm, 높이 90cm, 두께 14cm"

 

 

<대웅전은 탑에 가려 비스듬히 찍을 수 밖에 없는데 ~~>

 

 

 

<들어가면 가운데에 석가모니 부처님, 왼편에 보현보살 그리고 오른편에 문수보살님이 계십니다.

  내가 보기에는 좌우 보살님이 똑같이 생겼는데....>

 

 

엄나무 구유(木槽)

"원통의 나무를 깎아 속을 파내어 만든 것으로 길이 630cm, 폭 72cm, 높이 62cm이며,

 약 500년 전에 간월사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그 당시 1,000 명 대중이 공양할 때에 쌀을 씻어서 담아두거나 밥을 퍼서 담아두던 그릇이라고 한다."

 

<대웅전 뒷쪽에 있는데 실제로 보아도 엄청나게 큽니다>

 

 

 

석남사 승탑(石南寺 僧塔)

"승탑은 이름난 스님의 유골을 봉안하기 위하여 세운 돌탑을 말한다.

 이 승탑은 높이 353cm에 이르는 팔각원당(八角圓堂)형태로 도의국사 사리탑이라고 전하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 통일신라 말기 승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천 년이 넘었는데 마치 엊그제 다듬은 것처럼 보입니다.>

 

 

 

<대웅전 뒷편에 있는 조사전>

 

 

<가운데에는 석남사를 창건한 도의국사의 진영(眞影)을 모셨습니다.>

 

 

극락전(極樂殿)

"극락이란 불교의 이상세계로 그곳에 왕생한 중생들이

 아무런 고통 없이 지극한 기쁨으로 수행하는 불국토를 이르는 말이다"

 

 

<가운데는 아미타불, 왼편은 대세지보살, 오른편은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좌우 벽면에는 산신도와 독성도가 걸려 있습니다.>

 

 

산신도(山神圖)

"산신도는 사찰의 산신각에 봉안되는 그림으로 산왕(山王)이 주인공이다.

 산신을 믿는 것은 우리 고유의 토속신이 불교에 수용된 것으로 다른 나라에는 찾아 볼 수 없다.

 산신도는 일반적으로 산왕, 호랑이, 공양하는 동자 등이 등장하는데

 석남사 산신도는 화면 가운데에 산신이 소나무를 배경으로 살짝 옆으로 틀어 앉아 아래의 공양자를 인자하게 바라보는 듯하며,

 호랑이는 꼬리를 세우고 그 기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머리는 온순히 산신의 다리에 대고 있다.

 산왕은 자비로운 모습이지만 호랑이를 제압하는 모습에서 그의 위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이 그림은 1889년 경운당 성규(璟雲堂 性奎)에 의해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독성도(獨聖圖)

"나반존자는 홀로 깨쳤다는 뜻에서 독성(獨聖), 독성수(獨聖修), 또는 독성존자(獨聖尊者)라고 불린다.

 조선 후기부터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이 부각되었는데, 말법(末法)시대에 나타나 중생들에게 복을 주고 재앙을 없애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찰에 봉안된 나반존자의 모습은 흔히 신비로운 암산에 앉아 주장자를 어깨에 걸치고

 하얀 머리와 긴 눈썹을 가지고 있으며, 인자한 인상의 인물로 묘사된다.

 석남사 독성도는 화면 가운데에 옆으로 살짝 틀어 앉아 오른쪽 다리를 세우고 있는 자세에 오른팔을 그 위에 얹고 손에는 염주를 쥐고 있다.

 왼쪽 어깨에 주장자를 비스듬히 걸쳐 놓았고, 전체적인 자세와 얼굴 표정에서 초월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이 불화는 석남사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1889년 봉규(奉奎)가 그린 것이다."

 

 

석남사 삼층석탑

"이 석탑은 이중의 기단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원래는 대웅전 앞에 있었는데 1973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높이 2.5m로 규모는 작으나, 통일실나시대의 일반적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곳에서 얻은 팜플렛의 사진과 똑같은 각도로 잡았습니다.>

 

 

<침계루 옆에 있는 종루>

 

 

삼층 석가 사리탑

"신라 헌덕왕 16년(1200여년전)에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을 빌기 위하여 세운 15층의 대탑으로

 임진왜란 때 손실된 것을 1973년에 삼층탑으로 복원하고

 스리랑카 사타티싸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다가 석남사 삼층 석가탑 안에 봉안하다."

 

<최완수님의 책에 탑을 복원했다는 내용은 있어도 부처님 진신사리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그 뒤에 모신 것 같습니다.>

 

 

<탑 건너편에 있는 침계루,

  문을 찾지 못해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역시 불상을 모시지 않았을 것이고,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보면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이 보이겠지요>

 

 

<석탑과 침계루를 한꺼번에 잡아보았습니다.>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하여 더 포근하게 느껴지는 석남사를 뒤로하고

우린 언양성당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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