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의 '명찰순례'

10. 경북 용연사

상원통사 2015. 11. 17. 21:08

입구에 매표소가 있으나 돈은 받으려 생각조차 하지 않고

대신 예쁘고 친절한 아줌마 봉사자께서 미소와 함께 안내 팜프렛을 주시는 곳,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경북 달성군 옥포면에 있는 용연사입니다. 

 

용연사(龍淵寺)

"신라 신덕왕 1년(912)에 보양국사(寶讓國師)가 창건했으며,

 절터가 용이 살았던 곳이라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완전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1603)에 사명대사가

 인잠(印岑) 탄옥(坦玉), 경천(敬阡) 등에게 명하여 다시 재건하였다."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琵瑟山 龍淵寺 紫雲門)

<"일주문 지붕 위에는 풀이 돋아나고 처마의 한쪽은 낡아 떨어졌으며

   문 밑에는 잡 일하다 남은 나뭇더미를 아무렇게나 늘어놓아 ~~"

 최완수님이 이야기하는 20여년 전 일주문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었는데

 오늘 마주하는 일주문은 마치 어제 지은 듯 말끔하고 깔끔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우리는 왼편의 적멸보궁쪽으로 향했습니다>

 

 

<금강계단 = 석조계단,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금강계단 들어서기 전 오른쪽 담장 앞에 무서운 포즈로 아홉 분이나 계시는 데 무엇하는 분들인지???>

 

 

적멸보궁(寂滅寶宮)

"통상 금강계단 앞에는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을 건 전각을 건립하는데 그곳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금강계단에 불을 상징하는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예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금강계단을 지나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적멸보궁이 나옵니다.

  적멸보궁은 전에 금산사에서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멸보궁 안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리창 뒤로 보이는 종처럼 생긴 석탑 안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들어있답니다.>

 

 

석조계단(石造戒壇)

"계단(戒壇)이란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모신 곳으로, 이곳에서 승려들이 계를 수여하는 의식을 행한다.

 신성한 곳으로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고도 한다.

 통상 앞쪽에 적멸보궁이라 하는 전각을 설치하는데 불상을 봉안하지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금강계단예 모셔진 사리가 곧 예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신라 자장(慈藏) 율사가 석가 진신사리를 모셔와 통도사에 봉안하였는 데 두 개의 함에 각각 2과씩 모셨다.

 그런데 임진왜란을 당해 왜적이 통도사의 사리탑을 파손하기에 이르자 사명 대사가 왜적을 물리치고

 사리를 안전하게 모셔서 금강산으로 가지고 가 서산대사에게 어찌할 것인가 물었다.

 서산대사는 ~~ 하나의 함은 통도사에 다시 모시도록 하고

 만일을 위해 또 하나의 함은 문인 선화(禪和)에게 주어 태백산 보현사에 모시도록 하였다.

 ~~ 그의 제자 청진(淸振)이 이를 비슬산 용연사로 모셔와서 대중들과 상의하여 탑을 세워 봉안하기로 하였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이곳 용연사에 오게 된 것에는 왜놈들과의 인연이 있었군요.>

 

 

<적멸보궁 왼편으로는 향로전이 있고, 그 왼편에 자그마한 문이 있어 들어가보니 ~~>

 

 

<'부도림'이 있는데, '명찰순례'에 나온 사진과 똑같은 각도에서 잡았습니다.>

 

 

<적멸보궁을 나와 극락교을 지나니 ~~>

 

 

<천왕문이 나오는 데 ~~>

 

 

<이곳 사천왕상은 다른 곳과 달리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극락전, 그러니까 아미타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극락전 건너편에는 안양루가 있는 데 반가운 것이 눈에 띄입니다. 무엇인고 하니 ~~>

 

 

<바로 와송(瓦松) 입니다.

  금년에 도시농부로 입문하여 와송 모종을 10만원어치 사다가 심었는데,

  20만원어치(20Kg) 수확하여 조금은 나누어주고 나머지는 효소를 담궈놓았습니다.

  1년 이상 묵혀야 한다니 내년 이맘 때쯤 와송 효소 맛도 보고,

  또 내년에는 금년의 열 배쯤 수확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이 와송 생긴 모양이 우리가 심은 것과 똑같습니다. ㅎㅎㅎㅎ>

 

 

<불이문을 지나면 ~~>

 

 

<명부전이 나오는데 ~~>

 

 

<이 분은 지장보살님일 것이고 ~~>

 

 

<에구구, 잘못하다가는 한 대 얻어맞을 것 같습니다.>

 

 

<명부전 옆에는 사명당이 있는 데 출입금지!>

 

 

<나오는 길에 보니 먼곳을 바라보며 중생의 아픔을 생각하는 멍멍이도 있고 ~~>

 

 

<눈을 감고 수행중인 두꺼비도 있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는 멋지게 흑백으로 처리해보았는 데.....>

 

 

<아직도 공사중인 이 건물은 유정당, 템플스테이 와 법회장소로 이용할 예정이랍니다.

  20여년 전에 쓴 '명찰순례'에 나오는 가람배치도와 비교해보면 지금까지 다닌 모든 절에는 건물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용연사에는 정말로 신기하게도 이 건물 하나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따뜻함이 느껴지는 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어서 더 따뜻함이 느껴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푸근한 절에서 머물다 나오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용연사를 둘러본 우리는 출출한 배를 채우려 두리번 두리번 음식점을 찾다가,

2015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분이 운영하는 '능이마을'에서

사장님의 친절과 함께 차려 나오는 버섯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수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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