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4-1. 초남이 성지

상원통사 2015. 9. 21. 21:12

여름 내내 덥다는 핑계로 꼼짝도 하지 않았더니 어느새 게으름이 자리를 잡았는지,

다녀온지 한 달이 다 되어가건만 사진마저도 정리하지 않고 마냥 뭉개고 있다가,

오늘에야 책상에 앉아 이것 저것 정리하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번엔 전주로 향했는데 맨 처음 들른 곳은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있는 초남이 성지입니다.

 

초남이 성지

"호남고속도로와 전주, 익산이 갈라지는 곳에 초남리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이곳이 바로 '호남의 사도'라고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 터가 자리한 곳이다.

 1754년 초남리에서 태어난 유항검은 1784년 늦은 가을 세례를 받고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함께 전라도 지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거의 절대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시작되자 유항검은 전라도 지방에서는 가장 먼저 붙잡혀 혹닥한 고문을 받고

 그해 10월에 참수되는데 이때 그이 나이 46세였다.

 이로 인해 유항검의 처 신희, 제수 이육희, 동정 부부이자 유항검의 아들 며느리인 유중철과 이순이,

 둘째 아들 유문철 그리고 조카 유문성이 순교하였고, 이분들의 무덤은 전주 '치명자산'에 합장되어 모셔져 있다.

 현재 유항검의 처와 제수를 제외한 5명은 현재 '하느님의 종' 125위로 선정되어 시복 시성을 기다리고 있다.

 전라도 지역에서 최초로 운영되었던 인근의 교리당 터는 주문모 신부가 호남에서 처음으로 미사와 성사를 집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주 신부는 그의 집에 머물며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하는 한편 유항검과 함께 여러 가지 교리를 진지하게 토론했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초남이 성지>

 

 

<이곳이 경당 입구인데 마침 미사 집전중이라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옆에서 본 경당 전경. 조그마합니다.>

 

 

<오늘같이 더울 때엔 이곳에서 미사를 올려도 좋을 것인데....>

 

 

<성체조배실>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누갈다 기념비

  생가(生家)라고 적어진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사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예수님 십자가 상이 있는 데~~>

 

 

<멋지게 찍어보려고 담장 밖에서 각도를 잡아보았습니다.>

 

 

<십자가상 앞에는 연못이 있는 데 찬찬히 드려다 보니 그냥 연못이 아닙니다.

  '파가저택(破家瀦宅)'이란 표지가 있는 이 자리는 유항검의 생가가 있던 자리입니다.>

* 가저택 : 국사범(逆謀罪)에게 내려지는 죄목으로 집은 불사르고 집터는 웅덩이로 만들어 3대를 멸하는 조선왕조 500년사에 가장 큰 형벌

 

 

<그리고 빙 둘러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초남이 성지에서 약 700m 쯤 떨어진 곳에는 조선천주교 최초 교리당이 있다 해서 ~~>

 

 

<여기까지 왔는 데 안 가볼 수가 없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이 교리당>

 

 

<1795년 조선 최초로 주문모 신부님이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하셨답니다.>

 

 

<마당에는 "中國人 周文模(주문모) 신부님 첫 미사 봉헌 기념비가 있고 ~~>

 

 

<반대편에는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기념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둘러본 다음 우린 다음 목적지인 숲정이 성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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