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4강에서 계속)
반야심경에는 사리자만 나오지만, 사실 반야심경은 성문의 모든 제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아주 많은데, 그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분(십대제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혜제일(智慧第一) 사리불(舍利弗, śāriputra)
마가다(Magadha)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부처님 제자들 중에 지혜가 가장 뛰어난 분입니다.
원래 목건련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부처님의 제자인 아설시(阿說示)로부터 가르침을 전해 듣고 250명의 동료들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았고, 나중에는 병이 들어 고향에서 동생의 간호를 받다가 입적했습니다.
신통제일(神通第一) 목건련(目犍連, Maud Galyāyana)
마가다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원래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았고, 탁발하는 도중에 바라문교도들이 던진 돌과 기왓장에 맞아 입적하셨습니다.
두타제일(頭陀第一) 마하가섭(迦葉, kāśyapa)
마가다국 출신으로, 엄격하게 수행하며 사셨던 분입니다.
바라문의 여자와 결혼했으나 가정생활을 싫어하여 아내와 함께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 때, 의장이 되어 그 모임을 주도했습니다.
해공제일(解空第一) 수보리(須菩提, subhūti)
사위국(舍衛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공(空)의 이치에 가장 밝은 분입니다.
그래서 공(空)을 설하는 경(經)에 자주 등장하여 설법하십니다.
설법제일(說法第一) 부루나(富樓那, Pūrṇa)
바라문 출신으로 녹야원(鹿野苑)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인도의 서쪽 지방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다가 거기에 입적하였는데 설법을 아주 잘하였습니다.
천안제일(天眼第一) 아나율(阿那律, Aniruddha)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아난(阿難)·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하였습니다.
아나율은 법문듣는 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도를 닦는 사람이 졸아서 되겠느냐'는 부처님의 말씀에,
그때부터 잠을 자지 않아 눈이 멀었는데,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대신 하늘의 눈이 열려서
모든 걸 안 봐도 볼 수 있는 그런 통찰력이 생겼기에 천안제일이라 합니다.
논의제일(論議第一) 가전연(迦旃延, Kātyāyana)
가전연은 인도의 서쪽에 있던 아반티(Avanti)국의 크샤트리야 출신입니다.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 붓다를 초청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자리에서 출가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후 귀국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했는데, 교리에 밝고 설법도 잘하신 분입니다.
지계제일(持戒第一) 우파리(優波離, upāli)
우팔리는 노예 계급인 슈드라 출신으로 석가족의 이발사였는데,
아난(阿難)·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이 출가할 때 그들의 머리를 깎아 주러 따라갔다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계율을 가장 잘 지켜서 지계제일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 때,
계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암송함으로써 율장(律藏)의 성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밀행제일(密行第一) 라후라(羅睺羅, Rāhula)
부처님의 아들로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하였습니다.
원래는 말썽을 많이 피웠는데, 부처님이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서 깨우쳐준 후로는 아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밀교에서는 부처님 정법의 첫 번째 계승자를 라훌라를 듭니다.
그러나 교종에서는 아난다를, 선종에서는 마하가섭 존자를 제일제자로 듭니다.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阿難, ānanda)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과 함께 출가했습니다.
부처님의 나이 50여 세에 시자(侍者)로 추천되어 입멸할 때까지 보좌하면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었어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합니다.
부처님께 여성의 출가를 세 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았습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 때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렇게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붓다께서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암송하면,
여러 비구들은 아난의 기억이 맞는지를 확인하여 잘못이 있으면 정정한 후,
모두 함께 암송함으로써 경장(經藏)이 결집되었습니다.
(제16강에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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