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걷기여행

19. 창의문-인왕산-숭례문

상원통사 2015. 6. 4. 22:18

사람 정신머리하고는 원,

분명히 말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놓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나이 탓을 해야 하나 알콜 탓을 해야하나...

서울성곽길(한양도성길) 중 혜화문~숙정문~창의문 코스는 군인들이 지키고 있어 신분증이 필요한데,

친구부부까지 동행하는 길이어서 잊지말고 꼭 이야기 해야지 하고 몇 번씩 되뇌였는데도,

버스가 서울에 진입하고서야 그 생각이 떠올랐으니 어찌하오리까.......

그래도 반대편 길이 있기에 불행 중 다행, 우리는 '창의문~인왕산~숭례문'까지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여기는 성안에서 바라본 창의문,

  창의문은 '13-1. 사직단에서 창의문까지'편에서 소개했으니 생략하고,

  우린 성문 밖으로 나가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큰 길을 건너서 ~~>

 

 

<윤동주 문학관 뒷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광명시 문협회원들이 시낭송회를 갖고 있습니다.

  나도 저런 재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운 사람들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걷다 보면 ~~>

 

 

<서울 성곽으로 오르는 쪽문이 나옵니다.>

 

 

<안내판대로 따라서 조금만 가면 드디어 성곽이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그냥 쭉 눈에 보이는대로 걸으면 됩니다.>

 

 

<보기싫은 철조망이 나오면 ~~>

 

 

<잠시 눈을  먼 곳으로 돌리든지 ~~>

 

 

<꽃을 보며 마음을 누그러뜨리면 됩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

 

 

<큰 바위 옆을 지나 올라가면 ~~>

 

 

<마침내 인왕산 정상!

  배경이 왜 이렇게 밖에 안되냐 하면, 청와대쪽이 나오는 사진은 찍으면 안된답니다.

  구글 지도에 다 나오는 것이 우리에겐 국가 기밀이 되어있으니,

  우리가 구한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남북전쟁이 한창인 것인지....>

 

 

<여하튼 인왕상 정상을 지났으니 이젠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행여나 어부인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한시반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친구,

  반면에 따라 오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쓰고 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는 나,

  반성하고 참회하고 속죄하고, 또또또 뭘해야 하나???>

 

 

<그러니까 바로 저기 해발 339.9m 인왕산 정상을 방금 지나온 것입니다.>

 

 

 

<멀리엔 목멱산(남산)이 보이고 ~~>

 

 

<가까이엔 부엉이가 한 마리 보입니다. 아니 인왕산 호랑이인가??

  (진짜 이름은 매바위, 범바위, 모자바위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아카시아꽃!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예사롭게 보이질 않습니다.

  왜냐고요? 벌을 키우는 친구가 있답니다.>

 

 

<성안으로는 이제 그만 걷고 ~~>

 

 

<우린 성밖길을 택했는데, 나무가 있고 그늘이 있어 오히려 걷기에 더 좋더군요>

 

 

<기분이 좋아 웃음과 함께 한 컷!>

 

 

<세월을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지는 성벽의 바위들을 보며 걷다가 ~~>

 

 

<군부대를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이 길이 나오는데,

 이렇게 성벽을 따라 쭉 가면 경교장을 지나 숭례문이 나올 것이나 ~~>

 

 

<우린 약간 방향을 돌려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얀 꽃 노란 꽃을 보며 걷다 보니 ~~>

 

 

 

<단군성전이 나옵니다>

 

 

"옛날에 환인의 아들 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다스리고자 하였다.

 환인이 그 뜻을 알고 지상을 살펴보니 삼위태백산 지역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다고 보여

 천부인 3개와 무리 삼천 명을 주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내려가게 했다.

 ~~ 이때 굴속에 함께 살고 있던 곰과 호랑이가 환웅에게 사람이 되고 싶다고 빌었다.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이를 먹으면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되리라 하였다.

 곰은 이것을 먹고 조심하여 삼칠일(21일)만에 여자가 되었고, 호랑이는 조심하지 않아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결혼할 사람이 없어 날마다 신단수 밑에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잠시 남자로 변하여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단군왕검이 성장하여 아사달을 도읍으로 하여 고조선을 세웠다.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세워져 약 2200년여 존속하였으며 ~~"

 

<삼국유사의 이 이야기에는 뭔가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을 것인데....>

 

 

<단군성전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사직단,

  내부는 원래 출입금지인데 학생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분이 계셔서, 우리도 묻어서 같이 들어왔습니다.> 

 

 

<왼편이  토지의 신께 제사 올리는 사단(社壇)이고 ~~>

 

 

<오른편이 곡식의 신께 제사올리는 직단(稷檀) ~~>

 

 

<합해서 사직단(社稷壇)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에 소개했으니 생략!>

 

 

<이렇게 하여 오늘의 성곽길 걷기를 마치고, 뽀오나쓰로 광화문 표정 한 컷,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 

 

<광화문에서 덕수궁 앞 서울시청 광장까지 늘어뜨리는 규모가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님 오셨을 때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교보문고 앞에는 오늘도 가슴 울렁이게하는 글귀가 올라와 있는데 ~~> 

 

 

<아직도 가슴이 메어지는 사람들이 그 앞에 모여있습니다.

  부처님이 오시면 뭐라고 하실까....>

 

오늘은 이렇게 절반만 성공한 성곽길 걷기를 마치고,

다음 번에는 꼭 혜화문에서 숙정문을 지나 창의문까지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