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보개산(寶蓋山) 각연사(覺淵寺),
그리 크지도 않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절은 아니지만,
녹아있는 이야기만은 여느 유명한 절 못지 않습니다.
<차 한 대 겨우 다니는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일주문이 나옵니다.>
"전기조차도 작년(90년대 초)에야 99개의 전주를 세우고 들였다 하니
그간의 어려움을 익히 짐작할 만하다."
<20년 전에도 공사, 20년 후에도 공사!
큰 길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도로뿐만 아니라 일주문 안쪽도 공사중!>
<우리가 방문했을 때엔 초파일이 좀 남아있었기에, 연등이 걸기 시작은 했지만 아직 한가합니다.>
<이 자리는 옛날 삼성각이 있던 자리인데....>
괴산 각연사 대웅전
"이 건물은 석가여래 좌상을 주존불로 모시고 있는 불전으로 ~~
이 사찰은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1768년(영조44)에 작성된 대웅전 상량문에는 918년~975년 사이에 통일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웅전 안에는 부처님이 계시고 ~~>
<그 왼편 조금 낮은 곳에는 할아버지 도사님이 계십니다. 누구실까???>
<노란 나무가 있어 한 컷 담았는데 무슨 나무인지???
오늘은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대웅전 오른편에는 삼성각이 있고 ~~>
<대웅전 왼편에는 계단이 있는데, 그리로 올라가 보면 ~~>
<예전엔 산신당이 있었던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이 나오는데 용도를 모르겠습니다.
문의 모양을 보니 그냥 스님들이 거처하는 곳이 아닌가... 또 궁금합니다.>
<그 앞마당에는 돌도사(?)님들이 계시는 데, 또 궁금!!!>
"이 절은 신라 법흥왕 2년(151)에 유일(有一) 화상이라는 분이 창건하였다고 하는 데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비로전 앞에 마주보이는 산이 칠보산이요, 그 칠보산 너머에는 절말이라고 부르는 동네가 있는데
유일 화상은 그 동네에서 한창 절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면 목재에서 나온 대패밥이 하나도 남아 있지를 않았다."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화상은 마침내 잠을 자지 않고 지켜 보았는데,
밤이 되자 까치들이 그 대패밥을 죄다 물어 가지고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 날아 가는 곳을 뒤쫓아 따라가 보았더니
산 너머에 있는 한 연못에다 대패밥을 떨어뜨리어 그 연못을 메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연못에서는 이상한 광채가 솟아나고 있었다.
하도 기이하여 연못의 대패밥을 헤쳐 보았더니 한 돌부처님이 못 가운데에 묻혀 있고
광채는 바로 그 부처님 에게서 나오고 있었다.
이에 유일 화상은 이곳에다 절을 지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치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절말에다 지으려던 목재를 이곳으로 옮겨와 연못을 메우고
법당을 지은 다음 못에서 나온 부처님을 그 안에 모셨다."
"그리고 연못이 바로 절터임을 깨닫게 해 준 절이라 해서 그 절의 이름을 '각연사(覺淵寺)'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지금 비로전 자리가 바로 그 연못 자리이고
그 돌부처님이 바로 보물 제433호로 지정되어 비로전 안에 앉아 계시는 부처님이라는 것이다."
<어때요? 쪼끔 재미있습니까?>
괴산 각연사 비로전(槐山 覺淵寺 毘盧殿)
"이 건물은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모시고 있는 불전이다.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75년에 중수할 때 발견된 기록에 의해,
인조 26년(1648), 효종 6년(1655), 광무 3년(1899) 그리고 1926년에 각각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비로자나불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살며,
그 몸은 법계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친다는 부처로 밀교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한다."
<비로전 앞마당에서 풀을 메고 계시는 스님께 여쭤봤더니,
저쪽으로 가면 있다고 해서 작은 개울을 건너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편편하게 넓은 초지는 아마 옛 절터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최완수님의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내 생각과 똑 같습니다. ㅎㅎㅎ>
괴산 각연사 석조귀부(石造龜趺)
"이 석조귀부는 ~~ 비석의 몸체와 이수는 없어졌고 귀부만 남아있다.
귀부는 받침석과 하나의 돌로 조각되었으며 받침석의 형태는 방형이다.
힘차고 생동감 넘치는 신체와 귀갑문의 형태 및 귀갑 내부 장식, 비좌의 구름무늬와 안상,
귀두를 따로 만들어 끼운 조각수법 등으로 미루어 고려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 년도 더 지났는데 어찌 이리도 선명한지....>
여기까지하여 여섯 번째 '명찰순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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