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4. 반야심경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제1강 반야심경과의 새로운 만남

상원통사 2015. 5. 10. 22:01

··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혜 삼학을 닦아야 된다.

불자가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는, ··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혜 삼학을 닦아야 됩니다.

그러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로부터 벗어나 삼선도(수라, 인간, 천상)로 나아갈 수 있고,

바르게 수행을 한다면 해탈해서 불보살의 세계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법보 > 경장 > 대승경전 > 반야부 > 반야심경

경을 읽고 독송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계··혜 삼학 가운데 에 속하고,

혜를 닦는 데는 문혜(들어서 아는 지혜), 사혜(사유해서 아는 지혜), 수혜(닦아서 아는 지혜)가 있는데,

우리가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문혜, 들어서 아는 지혜를 갖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은 삼보(불보, 법보, 승보) 중에 법보에 속하고,

법보에는 삼장(경장, 율장, 논장)이 있는데 그중에 경장에 속하고,

경전에는 대승경전, 소승경전, 밀교경전이 있는데 그중에 대승경전에 속하고,

대승경전은 반야부, 법화부, 화엄부, 보적부, 열반부, 대집부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반야부에 속하고,

반야부 계통의 경전은 600권 정도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반야심경입니다.

 

이 경의 원래 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인데 줄여서 반야심경이라 합니다.

모든 경은 부처님이 직접 쓰신 게 아니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기에,

여시아문(제가 이렇게 들었습니다)’으로 시작하는데, 이 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경은 기본 구성이 세 가지로 되어있습니다.

경이 설해진 배경(서분), 경의 중요한 내용(정종분), 경이 설해진 후의 이야기(유통분)로 되어있는데,

반야심경은 서분과 유통분을 빼버리고, 정종분만 있습니다.

서분과 유통분까지 있는 원본을 반야심경 광본’, 정종분만 있는 것을 반야심경 약본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약본이기에 서분의 첫머리인 여시아문이 없는 것입니다.

 

원경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 산중에 계실 때, 사리불 등 많은 성문 제자와

관세음보살 등 많은 보살 대중이 모인 그런 자리에서 부처님께서 삼매에 들어 계셨다,

이 때 사리푸트라(사리불, 사리자)가 부처님의 힘을 빌어 지혜의 눈이 열려서 보니,

관세음보살이 아주 높은 경지에서 해탈과 니르바나의 세계에 계시기에,

관세음보살께 대승보살의 세계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관세음보살이 거기에 대해 대답을 한다,

이런 문답이 오고간 것이 반야심경의 주 내용입니다.

이 문답이 끝나자 부처님께서 삼매에서 깨어나셨고, 그 주고받은 법의 내용이 다 옳다고 증명하시니까,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대중이 그 가르침을 받아서 받들어 가졌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설해진 장소와 배경이 빠지고(서분), 그 때 참가했던 대중들의 소감도 빠지고(유통분),

사리불의 질문도 빠지고, 관세음보살의 대답만 있습니다.

형식은 관세음보살이 사리푸트라에게 진리의 세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부처님께서 증명을 하셨으니 내용적으로는 부처님이 설하고 사리불이 들은 것이 됩니다.

즉 질문은 사리불이 하고 대답은 관세음보살이 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은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설하신 것입니다.

 

반야심경은 260자로 요점만 모아 축약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요지를 짧은 문장 속에 모아 놓았기에 독송하기도 쉽고,

특히 중국의 현장법사가 서역을 거쳐 인도까지의 그 험난한 길을 오직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갔다 왔기에,

그 이후 반야심경을 독송하면 일체의 재앙이 사라진다 해서 많이 독송해 왔습니다.

 

우리가 삼보에 귀의하고 경전을 하나 독송을 할 때는 반야심경을 독송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독송을 하면서도 정작 그 경의 내용은 잘 모르고 독송합니다.

경전 공부란 지혜를 닦는 것이고 불교공부를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내용도 모르고 독송만 하니 지혜가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리석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바쁘고, 또 수많은 경전을 다 공부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반야심경만큼은 그 내용을 이해하고 깊이 체득해서,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제2강에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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