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웃기웃

[경기도 섬여행] 2. 대이작도 - 섬마을 선생님

상원통사 2014. 11. 19. 23:13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항상 들어도 가슴이 찌릿찌릿한 이미자님의 노래,

1966년 방송된 KBS 라디오 연속극《섬마을 선생님》의 주제가,

그 여세를 몰아 1967년에 제작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마을 선생님》,

카페 "함께하는 공정여행"에서는 그 영화를 촬영했던 섬, 인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 갑니다.

 

<이곳은 출발지인 방아머리 선착장

  유념해야 할 것 하나 있는데,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로 배를 태워주지 않습니다.

  우린 피치못할(?) 불법을 저질렀기에 더이상 말은 않겠지만,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

 

 

<여하튼 여행은 즐거운 것입니다.

  조금은 북적거려도 괜찮고, 조금은 불편해도 괜찮고, 조금은 흐트러져도 괜찮고...>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않은 게 흠이었는데, 사진찍기는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작품사진 수준 아닙니까?

 말하고 나니 많이 부끄럽다, ㅎㅎㅎ>

 

 

 

<갈매기가 해를 가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갈매기가 풍차날개를 비켰으면 더 좋았을텐데...>

 

 

<2시간 20분의 여행 끝에 드디어 도착한 대이작도,

  내리는 사람이 엄청 많지요?>

 

 

<우릴 위해 미리 답사까지 다녀오신 까메오님의 설명이 있고, 길을 출발하는 데 ~~>

 

 

<때마침 썰물이라, 배들이 갯벌위에서 걸음마 연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멋있어 보이라고 추가!>

 

 

<바닷가 생태체험 탐방로를 따라가다가 ~~>

 

 

 

<산으로 오르는 데, 산이라고 했지만 무의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낙엽 위에서 한 컷 찍고 ~~>

 

 

<칼라와 흑백이 공존하는 전망데크 위에 오르면 ~~>

 

 

<어느 틈에 안개가 다 걷혀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가 보이고 ~~>

 

 

<고개를 돌리면 우리가 가야할 구름다리와 팔각정도 보입니다.>

 

 

<가을 분위기 좀 느껴 보시라고 ...>

 

 

<까메오 선생님의 꾸중을 들은 학생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 계단을 오르더니 ~~>

 

 

<구름다리 위에선 김치와 치즈의 미소를 머금어보고 ~~>

 

 

<옛날 봉화대를 지나 오르다 보니 ~~>

 

 

<학을 쫓아내고 그 둥지를 차지한 소나무 위의 신선들이 보이는군요>

 

 

<무지무지 엄청나게 날카로운 바위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

 

 

<꼭대기에 오른 즐거움을 웃음과 함께 날려도 보고 ~~>

 

 

<고개를 돌리니,

  물이 들면 사라지고 물 빠지면 모래섬 되는 풀등을 보는 호사도 누립니다.>

 

 

<여기가 부아산 정상, 해발 1628 m,

  앗차차, 점이 하나 있었군요, 해발 162.8 m>

 

 

<이쪽 바위들은 정말 날카롭습니다. 살금살금 칼바위들을 지나 ~~>

 

 

<사방이 툭 트인 전망대에 올라 섬나라를 만끽하고는 ~~>

 

 

<오랫만에 전원이 포즈를 취해주셨으니 점호를 하겠습니다.

  왼쪽 뒷줄부터 남저음 목청의 양부장님, 용팔이님, 쓰시님, 멀리 순천에서 오신 자귀나무님,

  항상 맛있는 것 많이 가져오시는 쪼여사님 그리고 친구분,

  앞줄은 붙임성 좋은 서연친구, 쿨린 스님이 아니라 쿨린스님, 까메오님,

  오랫만에 포즈를 취한 뚜껑이님, 그리고 지구상에서 제일 예쁜 안나님>

 

 

<섬여행이 좋기는 한데 한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나가는 뱃시간(3시 30분)에 맞춰야 하니 까메오님이 보통 신경쓰는 게 아닙니다.

  맨 뒤에 처져 따라가는 난 항상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에서 5초 소비!>

 

 

<아기를 점지해주시는 삼신할미와 같이 사진을 찍으면 오늘밤 혹시??? ㅋㅋㅋ>

 

 

 삼신할미 약수터

"부아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약수터로,

 고려 때부터 병을 치유하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정한수(井一水)와,

 아기를 점지하고 보호해주는 생명수로 여겨져 왔다."

 

<사전답사를 한 까메오님의 말씀 왈, 이 섬에서는 점심 사먹을 곳이 없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가져온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로 하는데 ~~>

 

 

<맨바닥에 펴놓고 쭈그리고 앉아 먹어도 맛은 끝내줍니다.

  거기다가 삼신할미 약수까지 한 잔씩 들이키니 힘이 불끈불끈 ~~ ㅋㅋㅋ>

 

 

<"약 350년 된 적송으로 섬마을에서는 숫나무라 불러오고 있다.">

 

 

<허겁지겁 뒤따라가 '큰풀안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

 

 

<우리가 독차지한 고운 모래의 백사장도 멋지고 ~~>

 

 

<파도와 어울린 조개껍질마저도 멋집니다.>

 

 

 

<무엇을 할까, 토의를 하다가 ~~>

 

 

<만세! 한 번 외치고 ~~>

 

 

<장래 미술가는 작품도 한 점 남기고 ~~>

 

 

 <우린 공정여행의 흔적을 남기고 ~~>

 

 

<출발점인 부두로 향합니다.>

 

 

<시나브로 물이 들어 배들도 헤엄칠만큼 되었고 ~~>

 

 

<막상 떠나려니 아쉬워, 이미자님의 노래가 귓전을 맴돕니다.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그러나 섬색시여,

   난 서울이 아니라 수지로 가니 붙잡지 말게나!>

 

 

<하룻밤쯤 묵으며 여유롭게 둘러볼수 있다면 좋으련만,

  시간에 쫒긴 우린 이작도를 뒤로하고 방아머리로 떠나야 하기에 ~~>

 

 

<바다에 빠져, 바다를 낚고 세월을 낚는 사람들이 더 부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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