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걷기여행

7. 남한산성 성곽길

상원통사 2014. 1. 21. 02:38

영하 10도가 넘은 추위이지만, 약속한대로 친구 넷이 남한산성입구역에 모였습니다.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남한산성 안에까지 들어가보기는 했지만,

이런 길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남한산성입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만나는 큰 길이 산성대로인데

  그 길을 따라 앞만 보고 20분쯤 걸으면 이곳 남한산성 입구가 나옵니다.>

 

 

<광교산에도 이런 맨발 걷기구간이 있는 데,

  한 번 걸었다가 눈알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남한산성 탑공원>

 

 

<또 계속 올라가면~~>

 

 

<이곳은 통일 기원탑>

 

 

<그리고 백련사가 나오는 데 겉모습만으로 만족하고 지나쳤습니다.>

 

 

<눈길을 걸으려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난 미끄럼 방지보다는 눈을 밟을 때 들려오는 뽀드득 소리를 더 즐깁니다.>

 

 

<그렇게 산길을 오르다보면~~>

 

 

 

<남문이 보이고~~>

 

 

 

<우린 포토포인트에서 기념사진 한 컷!>

 

 

남문(南門)

"남문은 정문에 해당되는 성문으로 남한산성 4개의 문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다.

 이 문은 정조 3년(1779)에 기존의 성문자리에 새로이 문루를 마련하면서

 성문 이름을 지화문(至和門)이라 명명하였다."

 

 

<성안으로 들어와 우린 시계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친구 부인이 손수 보온병에 싸준 따뜻한 어묵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내려다 보는 풍광이 시원합니다.>

 

 

제6암문(서암문, 西暗門)

"암문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으로, 일종의 비밀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적에게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

 ~~

 원성에 설치된 12개 암문의 외측 개구부(開口部)는 대부분 홍예식(虹霓式, 아치구조)이지만

 제2암문과 더불어 이 암문의 개구부는 평거식(平据式, 인방모양)이다.

 인조 15년(1637) 1월 23일, 한밤중에 습격해온 청병을 크게 물리친 곳이라 하여

 이 암문 부근을 '서암문 파적지'라 부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깨지기만 한 줄 알았는 데, 이긴 적도 있었네요.>

 

 

<휘돌아가는 성벽의 멋을 즐겨보세요.>

 

 

 

우익문(右翼門. 西門)

"서문은 산성의 북서쪽 모서리 부분의 해발 450m지점에 위치하며 개구부와 문루로 구성되어 있다.

 개구부는 내외면이 반원형의 홍예식이다.

 ~~

 서문은 산성의 초축시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데 정조 3년 개축하여 우익문이라 칭하였다."

 

 

<서문 밖으로 나가서 바라본 성벽>

 

 

<한겨울에 산에 오면 김 모락모락나는 컵라면을 후르륵 소리내며 먹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는 데,

  오늘 난 소원풀이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들은 사진찍을 시간을 안주니, 겨우 이사진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매탄터(埋炭處)

"서문에서 북동쪽 능선 방향에 있는 이곳은 매탄터(처)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중간 부분에는 지름 5m, 깊이 1m 정도의 구덩이가 파여 있는 데

 아마도 이곳에 매장되어 있던 목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생긴 것을로 보인다.

 소금과 마찬가지로 숯도 산성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물품 중 하나였는 데,

 [남한지]에는 숯을 묻은 것이 94곳에 24,192석이라 하였고,

 천주사 별관에서부터 북장대까지 묻은 양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평평한 성곽길도 있습니다.>

 

 

 제5암문(연주봉옹성 暗門)

"이 암문은 연주봉옹성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서쪽에는 성벽에서 2m 정도 돌출된 치가 있고

 북쪽으로는 직선길이 150m 정도의 연주봉옹성이 연결된다.

 개구부 외부는 홍예식이고 내부는 평거식이다. 통로의 길이는 5m 정도로 천장은 장대석 5매로 덮여 있다."

 

 

<서암문을 지나니 약간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을 만드신 분들이야 엄청 고생했겠지만,

  눈쌓인 산성을 구경하는 후손에게선 멋지다는 말만 나옵니다." 

 

 

<그리고 또 문이 하나 보이는 데~~>

 

 

북문(전승문 戰勝門)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에 4개의 대문이 있는데, 북문은 병자호란 당시 성문을 열고나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문이다.

 싸움에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한다는 뜻에서 '전승문'이라고도 하였다.

 당시 영의정 김류의 주장에 의해 군사 300여 명이 북문을 열고 나가 청나라 군을 공격하였으나, 적의 계략에 빠져 전멸하고 말았다.

 이를 '법화골 전투'라 하는 데,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있었던 최대의 전투이자 최대의 참패였다.

 정조 3년(1779) 성곽을 개보수할 때 성문을 개축하고 이름을 붙여 전승문(戰勝門)이라 한 것은 그 때의 패전을 잊지 말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 조금 자세히 적었습니다.>

 

 

<조금 더 걸었으면 좋겠는 데, 모두가 그만 걷자고 하기에~~>

 

 

<북문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왔습니다.>

 

 

<따뜻한 장작난로 옆에서,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 잔씩 걸치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의 일정 끝!!!>

 

 

오늘은 비록 반도 못돌았지만,

예전에 회사에서 춘계 행사로 동쪽을 돌았고, 오늘 서쪽을 돌았으니

남한산성 일주를 마치기는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