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박정희와 박근혜의 공통점

상원통사 2012. 9. 14. 22:15

옛날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이 진리라고 믿었던 시절에는 행성의 움직임을 우주의 법칙으로 나타내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별 희한한 공식을 다 적용해도 별들의 움직임을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어려웠던 것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고 개념을 바꾸자 일순간에 해결되었다.

발상의 전환, 그리고 진리란 아주 쉽게 표현된다는 평범한 진리...

 

왜 그럴까하는 것이 항상 의문이었는 데 이제는 좀 풀리는 것 같다.

나도 지동설을 발견했다!!!  하나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박정희 (나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병적인 수준에 이르렀던 불행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 국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는 데, 짜샤들은 싸움질에 데모만 한다. 나 아니면 누가 해결할까? -> 5 16 쿠데타의 주역이 된다

 -. 일단은 잠재워놨는 데, 굶주린 백성들에게 누가 먹을 것을 줄수 있을까? 나 아니면 안된다. -> '나처럼 불행한 군인이 다시 나오면 안된다'며 대통령이 됨

 -. 돈이 있어야 뭐를 해도 하는 데, 구멍이 없다. 터무니없이 작은 액수이지만 받아서 써야겠다. 지금 내가 빈곤을 해결하지 않으면 누가 하랴 -> 대일청구권 행사

 -. 여기서 그치게 되면 후임자가 과연 국민을 먹여살릴 수 있을까? 내가 한 번 더 하는 수밖에 없다. -> 3선 개헌 실시

 -. 내 진심을 몰라주고, 야당을 밀어 주다니 너무 서운하다. 계속 내가 하지않으면 불쌍한 백성들의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할 수 없다 -> 10월 유신 실시

 -. 나보다 더 잘할 수있는 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경쟁이 될만한 놈은 없애버리는 게 편하다 -> 김대중 납치

 -. 내가 계속해야 잘 살수 있는 데 감히 반기를 들어? 그런 생각을 품는 불온한 녀석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 인혁당 사건

 -. 그래도 까부는 부산/마산 시민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깨꼴락...

 

박근혜(아버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큰 뜻을 이루는 데는 쿠데타도 용납해야 한다 -> 5 16은 구국의 결단이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불쌍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헌법을 유린해도 된다 -> 아버지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하셨다

 -.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지속적으로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 -> 10월 유신도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 온 국민을 위하는 길인데 작은 희생쯤은 불가피하다. 죽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 인혁당의 대법원 판결은 2가지가 있다.

 

박정희 때의 경제규모야 삼성전자보다도 못했다. 빈곤으로부터 탈출하는 데는 앞에서 이끌어야 효과가 높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알고,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지도 아는 게 우리네 국민들이다.

아버지의 잘못이 무엇인 지도 모르고,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옆을 볼 줄도 모르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닫힌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이, 5천만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을까?

 

당신이 걸어야 할 길이 꼭 대통령이 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당신만이 최고라고 떠받드는 사람들의 달콤한 말들은 멀리하고, 진정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라.

 

난 알지만 안가르쳐 준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