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의 '명찰순례'

37. 전북 고창 선운사

상원통사 2020. 1. 22. 21:09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가을이 겨울이 되고 기해년이 경자년이 되고 말았습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정리하여 올려야지, 늦가을이나 안 추운 겨울이나 느낌은 비슷하잖아 ~~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 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걷다 보면 ~~



일주문이 나오고 ~~



두리번거리며 조금 더 올라가면 ~~





극락교 너머에 ~~



천왕문이 나오고 ~~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 건너에 만세루가 보입니다.



선운사 만세루(萬歲樓)

"만세루는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 선사가 선운사를 짓고 남은 목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만세루는 대웅전과 마주보도록 개방돼 있으며 설법(불교의 가르침을 풀어 밝힘)을 하는 강당이다."



만세루 건너편에는 대웅전이 있는데 오늘따라 찾는 사람이 많아 사진찍기가 힘듭니다.



선운사 대웅전

"대웅전은 절에서 특별히 숭배의 중심이 되는 주요 불상을 모신 법당이다.

 선운사는 구름 속에서 참선 수도하여 큰 뜻을 깨친다는 뜻인 '참선와운(參禪臥雲)'에서 이름이 유래하였고,

 6세기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검단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대웅전은 정유재란 때 거의 불에 탄 것을 광해군 때인 1610년대에 다시 건축한 모습이며 그 뒤로도 수차례 수리하였다. ~~



 선운사 대웅전은 비로자나불을 가운데에 두고 ~~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인 아미타여래불과 ~~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선운사 육층석탑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원래는 9층이었으나 현재는 6층만이 남아있다.

 방형의 축대안에 지대석을 세우고 각층에 사각형의 중석을 올렸다.

 6층 옥개석 위에 복발이 있고 그 위로 팔각의 귀꽃으로 각축된 보개를 얹어 놓았다.

 사적기에는 조선 성종 때 행호선사가 홀로 우뚝 솟은 이 9층 석탑을 보고 사찰의 중창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관음전이고 ~~




여기는 지장보전인데 ~~



스님께서 열심히 염불을 외고 계셔서 멀리서만 한 컷!



대웅전 뒷편에는 동백나무 숲이 있습니다.

송창식님의 노래도 있지요,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선운사>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 184호)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주로 자란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 추백 동백(春栢 秋栢 冬栢)으로 부르는데 선운사 동백은 춘백으로 알려져 있다.

 선운사 동백은 언제부터 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약 2,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올라오는 길에 동백꽃이 보여 요놈은 속도 없이 가을에 피었다고 했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을에 피는 추백인데 그것도 모르고 ~~



여기 가람들은 1993년 최완수님이 오셨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산신각도 그렇고 ~~



팔상전도 그렇고 ~~



명부전도 그렇고 ~~




영산전도 옛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영산전 목조삼존불상

"영산전(靈山殿)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보여주는 전각이다.

 본래는 키가 1장 6척(약 4.8m)이 되는 장륙존상(丈六尊像)을 보셔 장육전이라 하였으나,

 건물이 기우는 등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1821년 경부터는 영산전이라 하고 향나무를 조각한 3개의 불상을 봉안하였다.

 이 불상들에서는 획일적인 얼굴 형태와 딱딱한 표정, 단순한 몸의 굴곡, 평평한 옷 주름 등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범종(梵鐘),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 등 불전사물(殿物)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

* 법고는 땅, 목어는 물, 범종은 불, 운판은 바람을 각각 상징하고,

  법고는 육지 중생, 목어는 어류 중생, 범종은 지옥 중생, 운판은 허공 중생을 제도하는 의미를 가진다.



들어갈 때는 보지 못했던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무가 개울 건너에 있습니다.


<고창 삼인리 송악> 천연기념물 제367호

"이 송악은 줄기의 둘레가 80cm에 이르고 높이가 15m나 되는 거목이다.

 내륙에 자생하는 송악 중에서 가장 큰 식물로 꽃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둥글게 모여서 핀다.

 약용으로 쓰이는 송악은 본래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늘 푸른 덩굴식물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송악을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소밥이라고 부른다.

 또한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요건 마지막으로 예뻐서 한 컷!



송창식님의 노래가 하도 좋아서 꼭 가야지 했던 곳,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이것으로 기해년 명찰순례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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