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7-2. 관덕정 순교성지

상원통사 2015. 11. 3. 21:34

난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진촬영금지'란 팻말입니다.

플래시를 터트린다면 강한 빛 때문에 피사물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조금 받아 카메라에 저장하겠다는데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관덕정 순교성지도 마찬가지, 사방에 사진촬영금지 팻말이 널려있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사진 좀 찍어도 되느냐고 했더니, 유물은 안되고 나머지는 찍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대구시 중구 남산 2동'에 있는 '관덕정 순교성지'입니다.

 

관덕정 순교성지

"대구대교구 제2주보이신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며,

 많은 신앙 선조들이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참수 치명당한 거룩한 곳으로,

 공식 명칭은 '천주교 대구 관덕정 순교성지'이다.

 관덕정은 조선시대 무과의 시험제도의 하나인 도시(都試)를 행하던 도시청으로

 조선 영조 25년에 세운 건물로 옛 이름은 관덕당이었다.

 관덕당은 누각과 넒은 마당이 있어 군사 조련이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으로 쓰이던 곳이었는데,

 그런 이유로 이곳에서 사형 집행도 이루어졌다.

 관덕당에서는 1815년 을해박해 때 7명이 순교했으며, 1827년 정해박해 때 3명,

 1866년 병인박해 때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하여 7명이 순교했다."

 

<도착했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고 안내문에 9시 30분부터 연다고 적혀있습니다.

  할 수 없이 근처 식당에 가서 어죽 한 그릇 먹고 다시 왔습니다.>

 

 

<관덕정 순교 기념관>

 

 

<이곳은 옆면이고 ~~>

 

 

<이곳은 뒷면인데, 빌딩 숲 한 가운데 있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흠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성 이윤일 요한상'과 ~~

 

 

<사형시킬 때 쓰는 돌형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작은 성당이 있는 데, 1층에 있는 지 2층에 있는 지 헷갈립니다.>

 

 

<당시 상황을 재현한 인형전시관도 있고 ~~>

 

 

 

<유물 전시관도 있는 데 사진을 못 찍게 하니 이렇게 찍을 수밖에.....>

 

 

 

<옥상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정자가 있는 데 ~~>

 

 

<사방이 빌딩들로 꽉 막혀 볼 곳도 없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단청으로 올린 포도송이가 겨우 특색이라면 특색이라 할까.....>

 

 

그 뜻을 기리는 것도 좋습니다.

순교성지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며 추모하고 신심을 다지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렇게 순수하고 숭고한 사람들만 이런 곳에 오는 것은 아닙니다.

나 같은 사탄띠도 올 수 있는 것이니, 사탄도 뭔가 보고 뭔가는 챙겨갈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광학공부도 좀 하고 카메라의 원리도 좀 공부해서, 관리를 위한 관리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의 이미지는 은해사와 관덕정이 많이 깎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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