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넘었구나, 참 많이도 살았구나, 그런데 내가 해놓은 것은?
똥/잠/술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네 평균 수명이 여든살이니, 내가 늙을 때 쯤이면 100세시대가 무리없이 열리리라는 생각이지요.
아직도 살 날이 50년이나 남았습니다. 살아온 만큼이나 남았습니다.
곱게 늙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허송세월을 보냈지만,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 곱게 늙을 수 있을까???
조금 더 나이 먹고 진짜로 은퇴했을 때, 노인정에서 고스톱을 치는 것보다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힘쓰는 일은 못할 것 같고, 뜸 뜨는 법을 배워서 아픈 노인들에게 의료봉사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알아보니 한 2년동안 200만원 정도 투자하면 배울 수 있을 것 같기에, 학원 등록에 앞서 우선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책도 읽고, 인체 모형도 사고, 뜸 재료도 사고, 내 몸을 시험삼아 시술도 해보고.... 재미있는 날 들이었지요.
그런데 무료봉사 그 자체도 불법이라하니, 공부할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중단!!!
다른 것을 찾아 보았습니다.
블로그(어? 아직도 많이 남았네!!)를 시작했고,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성지순례를 계속했고, 걷기여행을 시작했고...
찾아보니 하고싶은 일도 많고 재미있는 일도 참 많이 있더군요.
또다른 봉사활동할 것도 찾아놓았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들은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는 100세 시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출구전략을 잘 세우라는 것입니다.
선진국 사람들의 노후생활은 반은 취미활동에, 반은 봉사활동에, 그리고 나머지 조금은 돈을 버는 데 사용한답니다.
내 생각과 너무도 딱 들어맞기에 여기 그 강연을 소개합니다.
<100세 시대, 행복한 미래는 평생 현역에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조금 일찍 준비하면 좀 더 알찬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