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또다른 기쁨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천주교 성지순례를 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 놓고 있다.
충남 서천군 판교면 금덕리에 위치한 천방산 산막골 성지를 방문했던 글에 어느 분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셨다.

"어쩜 이곳에서 저희 고향 아니....정확히 얘기하자면 저희 아버지 고향이군요!
저두 이곳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판교중학교에 다니다가 부천으로 전학을 왔는데.....
지금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몇년전에는 도로가 비포장이었는데....
몇년전에 갔을때는 어느성당인지 교회인지 그곳에 집터를 만들어 놓았드라구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저희가 살던집도 있는데....
언제 한 번 들려봐야겠네요!"

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고 향수를 느끼게 하다니....
앞으론 좀더 성실하게 사진찍고, 자료조사도 하여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111곳 중에서 21곳을 다녀왔으니 꼭 90곳 남았다. 앞으로 4년안에 다 방문할 계획인데 좀더 부지런을 떨어야 가능할 것 같다.
내게 또다른 기쁨을 주고있는 아내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 2012. 08. 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