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신경림님의 <가난한 사랑노래> <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 신 경 림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 한 생각 바꾸면 ~~ 2017.12.06
32. 천상병님의 <귀천> < 귀천 >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 *.. 한 생각 바꾸면 ~~ 2017.08.13
31. 김춘수님의 <강우> <강우> - 김 춘 수 -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 한 생각 바꾸면 ~~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