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기청분 2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2 선현기청분

(~~ 제2-1분에서 계속) 근데 수보리가 오늘 아침에 그걸 다 느낀 것입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중생에 대한 한량없는 자비와 공덕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손을 합장하고 부처님을 우러러본 것입니다. 이것은 인도에서 최고의 존경의 표시입니다. 그러면서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저 미래의 수행자들, 보살들을 잘 염려하고 보호하며 바른 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왜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텐데 ‘선재선재라, 착하고 착하구나 수보리야, 네가 말한 그대로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부처님 아양떠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이겁니다. 부처님은 수보리..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1 선현기청분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선현이 일어나서 법문을 청하다 제2분 선현기청분은 ‘선현이 일어나서 법문을 청하다’는 뜻으로, 여기서 선현은 수보리를 말합니다. 즉,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께 법을 청하는 장면을 기록해 놓은 게 선현기청분입니다. 시(時) : 그때에 장로수보리(長老 須菩堤) : 장로 수보리가 재대중중(在 大衆中) : 대중 가운데 계셔서 즉종좌기(卽從座起) : 자리를 좆아 일어나서(자리에서 일어나서) ‘시’, ‘그 때에’란 밥을 드시고 발을 씻고 자리에 앉았을 때, 즉 명상에 잠겨있을 때를 말합니다. ‘장로’란 ‘원로’라는 말로 기독교 용어가 아니라 원래 불교용어입니다. 수보리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이니 그 당시에 원로대접을 받았습니다. ‘재 대중중’, ‘대중 가운데 앉아 있다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