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16-2. 용소막 성당

상원통사 2013. 12. 18. 23:07

겨울나무!

앙상함만 남은 몰골들이 마음까지 얼게 하기 십상인 데,

오늘 여기 느티나무들은,

화사함을 벗어 던진 실루엣처럼,

저를 드러내지 않고 녹아 스며든 원효처럼,

100년 성당을 돋보이게 합니다.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에 있는 용소막 성당에 왔습니다.

 

용소막 성당

"용소막 본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에 이어 세 번째로 1904년에 설립되었다.

 ~~ 1915년 가을에 완공한 아담한 벽돌 양옥 성당인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는 데

 당시의 성당 건축 양식이었던 로마네스크 양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성당 앞부분에 종탑이 나와 있는 것이 다른 성당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 용소막 성당에는 용소막 출신 사제로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자취를 남긴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이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서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성당임을 바로 알아차립니다.>

 

 

<여기가 입구.

  여름에 왔다면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성당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정면에서 본 본당입니다.>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150년이 넘은 느티나무들은 이미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요대목에서 아는 체 좀... ㅎㅎㅎ

  우리나라 오래된 성당들입니다. 다들 멋지게 지어졌습니다.

  1892 서울 약현성당 - 다녀옴

  1898 서울 명동성당 - 다녀옴

  1895 전라북도 완주 되재성당

  1902 대구 계산동성당

  1906 충청남도 부여 금사리성당

  1907 강원도 횡성 풍수원성당 - 다녀옴

  1914 전라북도 전주 전동성당 - 다녀옴

  1915 강원도 원주 용소막성당 - 지금 여기

  1921 충청남도 아산 공세리성당 - 다녀옴>

 

 

 

<야외 제대>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는 성서학자였다.

 그는 자기를 그러내는 일과는 무관한 은자와도 같은 생활과

 청빈, 그리고 철저한 사명감 속에서 살다간 사제였다.

 선신부는 1915년 8월 8일 강원도 원주군 신림면 용암리(속칭 용소막) 544번지에서 태어났다.

 ~~ 귀국하여 가톨릭대 신학부 교수로 복직하여 별세할 때까지 후배양성과 성서연구에 몰두하였다.

 ~~ 1968년(54세)부터 신구약 성서 공동번역 가톨릭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구약 공동번역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별세 전날에 원고 교정을 모두 마쳤다."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 생가터>

 

 

 

<평화통일 기념비

  여느 성당들과는 또 다름을 보여줍니다.

  바램대로 우리 세대에 올 수 있다면....>

 

 

<예수님이 오시면,

  커다란 바위 탁자를 가운데 두고,

  빙 둘러 앉아 이야기하실 듯도 합니다.>

 

 

<어라, 떨어진 한 자리는?

  항상 삐딱한 내 자리???>

 

 

<성모님상

  근데 구도를 잘못 잡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멋지게 얼짱 각도로 잡았던 데...>

 

 

<선종완 라우렌시오 사제유물관>

 

 

<사제관과 수녀원이 있습니다.

  올라가면 안됩니다.>

 

 

<두루의 집.

  뭐하는 곳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피정 교육관>

 

 

사무실에 들러 도장만 받고는, 춥다고 쪼르르 차 안으로 달려가 버린 아내.

좀 더 둘러보고, 좀 더 느껴보았어야 하지만,

아내가 옆에 없으면 난 힘이 빠집니다.

 

그냥 우린 배론성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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