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 7~8월은 꼼짝도 하지 않고 기나긴 여름잠에 빠져있다가,
조금 시원해지니 아내를 졸라 밖으로 향합니다.
지도책을 펴놓고, 가고자 하는 성지들을 확인하고,
'다음 지도'를 보며 일정표를 짜고,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아침엔,
시원한 물도 냉장고에서 꺼내고,
사과도 조금, 포도도 조금 싸고,
아침밥은 김밥집에서 2줄 사서 챙기고
오랫만에 나들이 합니다.
금년 가을, 맨 처음 방문한 곳은 강원도 춘천시 죽림동에 위치한 죽림동 주교좌 성당입니다.
"죽림동 주교좌성당은 춘천 지역 최초의 공소라고 할 수 있는 곰실 공소가 이전하여 자리를 잡은 곳으로,
곰실에서의 전교가 국지적이고 한정적이었다면
죽림동에서의 사목활동은 춘천의 전 지역을 공동체로 하는 본격적인 전교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하겠다.
~~ 죽림동 주교좌성당 뒤에는 성직자 묘지가 있다.
이는 춘천 지방의 천주교 전래와 정착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지방처럼 피로 얼룩진 박해의 고난은 없었지만,
6-25 때는 공산당에 의해 성직자와 신자들을 잃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서
<우선 성당을 한바퀴 빙 돌아봅니다>
<성당 뒷 모습.
명동성당은 적벽돌이었는 데 이곳은 화강암으로 바뀐 느낌...>
<성당도 멋지지만, 정성드려 가꾼 잔디도 참 좋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연륜을 말하듯, 나무들도 엄청 큽니다>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성당에서는 보지못한 것이 있어 한 컷 담았습니다>
<제대와 중앙십자가>
<창문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져 있고,
그 사이 벽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져 숨이 막히고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었다" 마태오 13. 2-8
믿음의 눈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9. 39
<밖으로 나와 다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성모자상이 있고~~>
<예수님도 계시고~~>
<성당 뒷편에는 춘천교구 성직자 묘역이 있습니다>
<성당 앞에는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공사중입니다.
성당만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성당 앞 도로도 공사중이라 성당 입구찾기가 조금 힘들었지요.>
<성당 오른편에는 성심유치원이 있습니다>
<유치원 마당에 피어있는 처음보는 꽃.
올망졸망한 꽃들이 아이들 닮았다고나 할까요...>
<이곳은 주차장인 데, 오늘은 마침 자선바자회를 하느라 무척 바쁩니다.>
<위에서 본 바자회장 모습>
<천막마다 붙은 현수막을 보니
춘천교구 소속 단체가 모두다 참석한 것 같습니다.
한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뵙기는 처음입니다.>
<기도하고, 바자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흥을 돋우느라,
신부님은 패티킴 노래를 부르시고...>
<수녀님은 '띄기'를 만들고 계시고...>
<또 다른 수녀님은 닭꼬치를 열심히 굽고 계십니다.
나도 한 꼬치 사서 맛있게 먹었죠...>
먹을 것들을 보니 눈이 번쩍 띄였지만,
갈길이 바빠 이만 다음 행선지인 곰실 공소로 향합니다.
'천주교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 죽산 순교성지 (0) | 2013.10.01 |
---|---|
13-2. 곰실 공소 (0) | 2013.09.26 |
12-2a. 은이 & 골배마실 성지 - 십자가의 길 (0) | 2013.07.04 |
12-2. 은이 & 골배마실 성지 (0) | 2013.07.04 |
12-1b. 미리내 성지 - 묵주 기도의 길 (0) | 2013.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