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성모성지를 나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에 있는 수원성지로 향했습니다.
수원 화성의 중심인 북수동성당(구 수원성당)은 수원화성에서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78위의 순교자들과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성지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자 수원과 근교지방에서 체포된 천주교인들이 이곳 수원화성으로 압송되어 고문, 처형당하였는데 교우들은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당당히 목숨을 바쳐 순교하였습니다.
수원화성의 박해지는 수원성(화성) 곳곳에 거쳐 산재해 있는 데 다음과 같습니다.
-. 행궁 :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융능참배 행차시 처소. 양반 교인을 심문한 곳
-. 이아(화청관) : 지방행정업무를 담당했던 관아. 중인이하 일반인, 천민들이 심문을 받던 곳
-. 중영(토포청) : 지방포도청, 치안 및 검찰청. 비공개적으로 백지사형과 교수형이 집행된 곳
-. 동남각루 : 동남쪽의 보초경계지. 천주교인을 참수형에 처해 몸을 성밖으로 내던진 곳
-. 남암문(시구문) : 화성 남쪽 팔달문 동편의 비상문. 참수된 천주교인 목을 매달아 놓았던 곳
-. 형옥(초혹) : 6칸으로 된 형무소 감옥. 현재도 옥거리라 부름. 비공개 아사형이 집행된 곳
-. 팔달문(남문) 밖 장터 :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천주교인의 장살형(몽둥이)이 집행된 곳
-. 장안문(북문) 박 장터 :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천주교인의 장살형(몽둥이)이 집행된 곳
-. 사형터 : 화령전과 화서문 사이의 사형터. 천주교신자들도 일반죄수들과 함께 처형된 곳으로 추정됨
-. 종로사거리 : 행궁앞 광장사거리. 왕래가 빈번한 종로에서 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처형된 곳으로 추정됨
-. 동장대 : 서장대와 함께 군사훈련장. 군사 제식행사 중에 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처형된 곳으로 추정됨
-.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 다산 정약용(요한)의 깊은 신심표출. 7성사수문, 십자가지붕, 서벽에 십자가 문양 새김
수원 순교성지 입구
대형현수막 뒷편 건물은 순교 박물관 예정지입니다
수원 순교자 현양비
성지 안에 있는 북수동 성당 전경
수원성지 마당에 설치된 로사리오의 길. 일명 방화수주길(訪花隨珠 : 꽃을 쫓으며 묵주기도를 바치는 길)이라고도 하며, 둘레 길이는 191미터(화성둘레의 30분의1)이고, 수원순교자 2천여명을 기념하여 야생화 2천여그루를 심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침목을 깔았고,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수원화성의 봉화대 형태를 응용하여 로사리오를 굴뚝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야생화 중에는 저희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할미꽃도 꽃피었습니다
성모자상
돌 형구
마당에는 소달구지(또는 말구루마?)도 있습니다
뽈리 화랑의 복도. 심응영 뽈리 데시데라도 신부가 세운 수원 최초의 사립 소화초등학교의 건물로서 현재 뽈리 화랑으로 이용되고 있음.
뽈리 화랑 내부
뽈리 신부님
뽈리 신부님이 사용하시던 제구
그리고, 우리 모습
'천주교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 황사영 묘 (0) | 2012.05.01 |
---|---|
3-3a. 수원성지 - 십자가의 길 (0) | 2012.04.25 |
3-2b. 남양 성모성지 - 묵주의 기도 (0) | 2012.04.24 |
3-2a. 남양 성모성지 - 십자가의 길 (0) | 2012.04.24 |
3-2. 남양 성모성지 (0) | 2012.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