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2. 남양 성모성지

상원통사 2012. 4. 24. 00:48

요당리 성지를 나와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남양 성모성지로 향했습니다.

조그만 성지인 줄 알았는 데, 엄청나게 크더군요. 지금까지 본 중에서 가장 큰 성지였습니다.

 

"남양 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의 순교지이며, 1991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어 한국 천주교회 내에서는 처음으로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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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성모성지에는 성지 전체에 20단 묵주를 펼쳐 놓은 듯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지름 0.7m 크기의 돌 묵주 알들이 4.5m 간격으로 놓여 있어 순례자들은 그 묵주 알들을 한 알씩 짚어가며 걸어서 묵주 기도를 바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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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성모성지는 화성시에서 화성 8경 중의 하나로 지정하여 홍보하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가도 하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서

 

멋진 곳입니다. 카메라의 배터리가 떨어져 모두 다 담지는 못했지만, 한 번 감상해 보세요.

 

 

 

 성지 입구의 주차장도 아주 넓어요

 

 

입구에는 한창 공사중입니다. 다 완성되고 나면 훨씬 더 예쁜 장소가 될 것입니다.

 

 

 계속 공사 중

 

 

 옆에서는 시끄럽게 공사중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이 서 계십니다

 

 

 화장실도 예뻐요!!!

 

 

 촛불도 하나 봉헌했습니다

 

 

 

 강복 그리스도상

"예술 작품은 우리를 전에 품어본 적 없는 정서와 만나게 해 준다. 위대한 작품은 세상의 필요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갈증을 줌으로써 필요을 불러 일으킨다." -아브라함 헤셀-

 

 

 성체 조배실 입구

"성체조배는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온 존재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이 만나는 때 입니다.

 제자가 스승 곁에 있는 때이고 병자가 의사를 만나는 때 입니다.

 모든 것을 지니고 계신 분에게서 거저 얻는 때 입니다.

 목마른 자가 샘에서 물을 길어 목을 축이는 때입니다.

 전능하신 분에게 연약한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때 입니다.

 유혹을 당하는 자가 만난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성체조배실 옆에는 자그마한 연못도 있습니다

 

 

 절에만 있는 줄 알았는 데, 이 곳에도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수터 옆의 성모 마리아 상. 가까이서 보니까 더 멋지죠?

 

 

 신기하게도 많이 닮았죠??

"세 차례(91, 93, 97년)의 대대적인 토목공사와 여러 번의 크고 작은 공사들을 거쳐 만들어진 남양 성모성지의 환희의 신비 묵주기도 길과 광장은 아무런 설계도면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야산을 파내고 나무와 잔디를 심어 만든 것이다. 산을 깎아낼 때마다 고발을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조성된 묵주기도 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길의 모습이 자비의 성모(블라디미르의 성모) 이콘과 너무나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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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자비의 성모 이콘처럼 묵주기도 길을 만드려고 한 적이 없다."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말 구유간입니다

 

 

 말 구유간 내부 모습

 

 

 보기에도 참 안타깝죠??

 

 

 사방에 성모님이 계십니다

 

 

 본당 입구에는 항아리들이 있는 데, 사연이 있더군요.

"순교자들은  박해를 피해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가 항아리를 구워 팔며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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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순교자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신분과 재산 고향, 그리고 가족들끼리도 뿔뿔리 흩어지면서까지 사람대접도 못 받는 항아리를 굽는 옹기쟁이 '점놈'으로 무시당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항아리를 구워 파는 것은 먹고살기 위한 생계의 수단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 대한 전교와 교우들끼리의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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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아 놓은 항아리들은 남양, 비봉, 마도 지역에서 수집한 것입니다. 항아리들 중에는 아주 오래된 것들도 있으므로 이 가운데 어떤 것들은 틀림없이 그 백학 교우촌에 살던 교우들이 구운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항아리에 깃든 순교자들의 하느님을 향한 정신을 순례자 여러분들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항아리들을 이곳에 모아놓았습니다."

-이 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본당 내부 모습입니다. 밖이 훤히 보입니다

 

 

 자비의 예수님상

 

 

 

 말 안해도 다들 아시겠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성인께 드리는 기도문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이 세상의 악과 싸우고자 성모 기사회를 창설하신 콜베 성인이시여, 당신은 한 형제를 구하고자 자신의 생명을 바치므로써 구속자이신 성자 예수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어 더 큰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본받아 저희도 선이 악에 승리하는 거룩한 이상의 실현을 위해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오니 당신과 같은 사랑과 믿음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마침내 영원한 삶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사랑은 탁월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마더 데레사-

 

 

 

 얼굴 표정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묵주의 기도 길에도 또 여러 좋은 작품들이 있었는 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된 바람에 찍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부족하여 다음 행선지인 북수동 성당으로 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