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산이라곤 집뒤의 광교산과 조금 떨어진 청계산만 다녔기에,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 책을 한 권 샀습니다.
<수도권 전철타고 가는 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수도권의 87군데 산을 소개한 책인 데, 산에 접근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10년 계획으로 모두 방문하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이 집 근처의 '광교산-백운산-바라산'입니다.>
<광교산을 지나 백운산, 바라산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수지성당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15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렸습니다
법륜사부터 시작합니다.>
<법륜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음식점이 하나 있는 데,
그 입구에 조동화님의 시가 적혀 있습니다.
좋아서 한 컷 담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5분쯤 걸어가면 법륜사가 있습니다.
일정이 바빠서 겉모습만 찰칵!>
<법륜사를 뒤로하고 계속 올라갑니다.>
<이제 산길로 접어듭니다.>
<너무 추운 올 겨울이기에 모든게 꽁꽁 얼어붙은 줄 알았는 데, 물이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봄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데....>
<이 나무 숲은 시베리아를 닮았습니다.>
<항상 붙어다니는 아내가 예쁘게 웃고 있습니다.
난 언제나 저렇게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지어보나???>
<어라? 아내가 섰던 바위를 찬찬히 보니 또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보세요,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나요?
한 곳을 바라보는 부부의 얼굴같기에, 부부바위?
다정한 부부의 모습으로 보이기에, 다정바위?
고민하다가, '다정바위'로 명했습니다.
그냥 오를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데, 카메라를 목에 걸면 안보이던 것이 많이 보입니다.>
<다정바위를 지나서 계속 올라갑니다.>
<항상 다니는 수지성당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 '산너울1길'임을 처음 알았습니다.>
<눈 온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설산의 기분은 느낄 수가 있습니다.>
<흉칙한 철탑 밑을 지날 때는,
남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곤 했었는 데,>
<이렇게 또다른 앵글로 잡고 보니, 그것도 멋진 그림입니다.>
<병들어 시름거리던 소나무는 잘려 밑둥만 남았지만,
뭔가 아직은 할 말이 있는 듯 하고...>
<우린 계속 앞으로 갑니다.>
<겨울산에 뭔가 파란 것이 있어 잡아보았는 데, 벌레집입니다.>
<즐거운 간식시간!!
일용할 양식을 총동원했습니다.
사과, 막걸리, 물, 커피, 소세지.
앗차, 초코렛도 있는 데 가방에서 미처 나오지 못했군요.
산에서 한 잔씩 하는 막걸리 맛이 기가 막힙니다.>
<시루봉 옆 바위에서 내려다 본 신봉동쪽 모습.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부부 기념사진도 한 컷>
<여기는 광교산 정상 시루봉입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기념비에서 직접 기념촬영을 하지 못하고, 잠깐 빈틈을 이용하여 한 컷 담았습니다.>
이젠 백운산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