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한참 밑에 있는 나라이기에 겨울이라도 춥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닙니다. 미니 전기장판을 가져온 아내는 따뜻하게 잘 잤다고 기지개를 켜지만 얇은 이불만 덮고 잔 나는 조금 찌뿌둥합니다. 혹시나 감기기운이라도 비치면 코로나19로 오해할까봐 예방책으로 감기약 두 알을 입에 넣고 꿀떡, 그러나 표정은 전혀 안 그런척, 입으론 상쾌한 아침을 외치고 아침을 먹으러 나섭니다. 길가는 사람들도 마스크, 우리 식구들도 마스크, 아들녀석과 나만 복면 없이 지하철역에 도착했지요, 비행기타고 멀리 왔음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건 줄서는 것부터 다른 문화, 우린 출입문 양쪽으로 줄을 서고 가운데는 비워두었다가 내리고 나면 타는데 여기는 한쪽편에 두 줄로 서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내리면서 같이 탑니다. 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