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성지순례지는 서울시내에 위치한 곳들이기에 조금 느긋한 시간인 아침 9시에 수지를 출발하여
서소문 순교성지 -> 당고개 순교성지 -> 왜고개성지 -> 새남터 순교성지를 돌아 저녁 6시에 집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서울시 중구 의주로 2가에 위치한 서소문 공원과 약현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서소문 순교성지는 "서대문 밖 네거리"로 불리던 곳으로 새남터와 더불어 조선왕조의 공식 처형장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 이래 이 처형장에서 순교하신 분이 신원이 확인된 분만도 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44위가 시성되었는 데 단일 순교지로는 성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정하상 바오로와 그의 어머니 유조이 세실리아(옥사)와 여동셍 정정혜 엘리사벳 성인 등이 있다."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에서 -
<서소문공원에 있는 순교자 현양탑>
<서소문 순교성지를 가시는 분은 우선 서소문 공원 옆에 있는 중림동 약현성당을 들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서소문 공원에는 현양탑만 있으며, 전시관 등은 약현성당에 있습니다.>
"약현성당은 본래 1887년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 공소로 출발하였다.
약현이란 이름은 당시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설립 당시 위치가 정해질 때
천주교 박해시기의 순교자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서소문 순교성지)'를 염두에 두었다.
수많은 순교자가 피 흘린 성지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약현성당은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념비처럼 상징하고 있다.
약현성당은 1891년 10월에 건축을 시작하여 1892년에 완공하였다.
1898년 종현에 완공된 명동성당보다 6년이나 먼저 세워진 한국 최초의 고딕양식 벽돌조 성당이다.
명동성당이 완공되기까지 사제 서품식이 두 차례 거행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일시적으로 주교좌성당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1977년 국가 문화재(사적 제252호)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2월 방화로 성당 안이 거의 전소되었으나
1년 6개월의 공사 끝에 1999년 9월 옛 모습을 찾았다. - <중림동 약현성당 안내문>에서 -
<성당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고, 겉모습만 담았습니다.>
<성당 뒷편에 자리잡은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
<전시관 내부>
<성모 소제대
옛 성당 좌편 회랑에 있던 제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벽 제대라 하는 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십자고상, 성석, 묵주 등>
옛 성모상
"옛 성당 좌편 회랑 성모 소제대 위에 위치하던 성모상.
성당은 전소되었으나 성모상은 그을리기만 하였다"
제병 굽는 틀
"미사 때 사용하는 빵을 제병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제병을 본당마다 만들었는 데 이 유물은 제병을 만들 때 사용하던 기구입니다."
제병 재단기
"구워진 제병을 알맞은 크기로 자르던 기구"
미사종
"초기 한국천주교회 박해 당시 미사 중에 사용하던 제구"
약현성당을 나와 서소문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조그만 공원 한편에 현양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뒷 편 건물이 눈에 거슬리지만, 어떤 각도에서도 제외할 수 없어 그냥 찍었습니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서소문(西小門) 즉 소의문(昭義門)은 아현과 남대문 밖의 칠패(七牌)시장으로 통하던 문으로 일찍부터 사람들이 붐비던 곳이었다.
조선 시대의 사형 집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범죄를 예방하려는 목적에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행여졌으며,
'서소문 밖'도 이러한 이유에서 1416년(태종16)에 서울의 주요한 형장으로 지정되었다.
이곳 형장의 위치는 서소문 밖의 비탈진 언덕 길 아래,
즉 현재의 서소문 공원 옆에 있던 이교(흙다리)의 남쪽 백사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84년 겨울,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100여년 동안 박해가 계속되면서
천주교회는 전국적으로 1만명 내외의 순교자들을 탄생시켜야만 했다.
특히 이곳 서소문 밖 형장에서는 1801년의 신유박해이래 1871년 무렵까지 수많은 신자들이 처형되었으며,
그중에서 44명의 순교자는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이하여 선포된 103위 성인(聖人) 가운데 포함되었다.
이로써 서소문 밖은 성인 44명이 순교의 영광을 얻은 거룩한 믿음의 터전이요, 또 다른 성인을 낳게 될 약속의 터전이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이 성인 탄생을 기리기 위해 1984년 이곳 서소문 공원 안에 순교자 현양탑을 건립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1997년 공원이 새로 단장되면서 기존의 현양탑이 허리게 되었고,
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는 오늘 이자리에 새 순교자 현양탑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이 현양탑을 세우는 목적은 천주교회 44명의 성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진리를 증거하다가 희생된
수많은 유명 무명의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데 있다.
아울러 그들의 위대한 정신과 믿음을 후손에 전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성인과 순교자들을 본받아
하느님 말씀의 증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1999년 성령강림절에 이 탑을 세운다." - 현양탑 안내문에서
<현양탑 옆의 안내소. 자원봉사자가 있어 친절히 설명해 주십니다.>
<서소문 공원 풍경도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낙엽사이에서 모이를 찾는 비둘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분수대인 듯 한데, 물이 없습니다.>
<조각상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윤관장군 동상.
뒷 건물은 없다 생각하고 보세요.>
생명의 나무
자연으로부터
<소나무가 멋집니다.>
<동네 아저씨들이 족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름엔 멋진 나무터널이었겠지요>
<벤치에 앉아 정겨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시는지???>
생명
<도심속의 작은 공원이 아니라, 제법 숲속 같은 기분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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