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강원도 양양 낙산사 어슴프레 기억이 납니다, 큰 불 난 다음 해이니 2006년, 아이들과 함께 왔었지요. 근데 사진 한 장 남아있는 게 없고, 나뿐만이 아니라 아내 머릿속까지 텅텅 비어 있어 왜 왔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산불의 상처가 다 가시지 않고 여기저기 남아있어 안타까워 했던 기억, 불사를 위.. 최완수의 '명찰순례' 2019.06.30
23. 충북 보은 법주사 40년은 넘고 50년까지는 안되는 먼 옛날 까까머리 시절, 수학여행 버스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가 잠시 멈춥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선생님이 창밖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 '얘들아, 저기를 봐라, 저 나무가 정이품송이란다!' 그 다음에 가물가물 이어지는 기억은 무지무지 큰 불상 앞.. 최완수의 '명찰순례' 201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