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갑곶성지
고려궁지를 나와 향한 곳은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에 있는 갑곶 성지입니다.
갑곶이라....
한 번 와본 것 같습니다. 2006년 3월초로 기억합니다
지금 타고 다니는 트라제 구입기념으로, 아이들을 태우고 겨울옷을 입고 왔던 곳입니다.
그 때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강화는 수도 방어의 요충지로서 고려시대부터 외세와 격렬하게 충돌해 온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강화지역이 교회와 특별한 관계를 갖기 시작한 것은 1866년 병인양요와 이에 이은 병인박해 때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조선정부가 프랑스인 성직자 9명을 처형한 책임을 물어
강화도를 점령하고자 했던 프랑스 함대가 바로 이곳 갑곶 돈대로 상륙,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결국 프랑스군은 후퇴했으나 이로 인해 강화지방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극심했던 박해의 하나로 기억되는 병인박해가 시작하고 된다.
갑곶 돈대에서 보이는 바다 건너편의 백사장에서 많은 신자들이 이슬로 사라졌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서
<성지입구입니다>
<독특하게 잘지은 건물이라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했는 데, 도무지 각도가 안나옵니다.
건축가들이여! 작품을 만들 때에는 주변 환경과 주변 건물도 고려하여 구상합시다.
원래 이렇게 생각하고 만들었는지도 모르지만....>
<매끈한 성모님상>
<뒷쪽으로 가는 계단 입구입니다.
그림자와 멋지게 어울리는 장면을 연상하고 찍었는 데...>
<우윤집, 최순복, 박상손 순교자 삼위비>
<삼위비 옆의 예수님상.
이렇게 배가 홀쭉한 예수님은 처음 봅니다>
<성당 뒤편에 보이는 다리를 지나 해안 백사장에서 그 옛날,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죽였다는 이야기인데....>
<나뭇가지가 우리네 역사 안닮았습니까?>
우물터
"예전에 이 동네는 강화도 외곽을 둘러쌓은 강화 외성의 6개 문루 중 하나인 '진해루'가 있던 곳입니다.
강화와 육지를 오가는 배가 다니던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왕래했다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아직도 우물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순교자 세 분이 이곳에서 효수(梟首)를 당하신 까닭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효수형은 목을 잘라 긴 장대에 꽂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경계도록 하는 형벌이기 때문입니다."
<우물 안에 물은 없고 쓰레기만...>
<또 다른 숨은 우물>
<십자가의 길을 한바퀴 돌고, 성당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성당 내부
작고 아담하고, 앉아서 미사볼 수 있습니다. 난 이런 곳이 좋습니다.>
<성당 밖 복도
수녀님들이 한참 일하시더니, 쉬는 동안 뭔가 열심히 보고 계십니다.
뭘보고 계시냐고요? 스마트폰 확인 중! ㅎㅎ>
<성당 옆엔 야외 카페가 있는 데, 벽면 그림이 멋집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의 순례를 마치고 우린 김포 조각공원으로 향합니다.